지역 발전 주도적 역할, 특정 상임위 몰려선 곤란
19대 국회의원의 임기 시작(5월 30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구 12명, 경북 15명의 '대표 선수'들이 어느 상임위원회에 소속돼 지역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개인기'보다 '팀플레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의원들이 바라고 있는 상임위가 상당수 중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토해양위, 지식경제위, 기획재정위 등 이른바 '노른자 상임위'의 경우 진입을 위한 의원 간 신경전이 벌써부터 치열하게 전개돼 왔다. A당선자는 "지경위가 아니면 국회의원이 된 보람이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고, B'C당선자는 "국토위 말고 다른 상임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반면 환경노동위 같은 비인기 상임위에는 발길이 뜸하다. 매일신문이 조사한 결과에서도 전체 27명 의원 가운데 10명이 국토위, 9명이 지경위를 선호한 반면 환노위는 단 1명에 그쳤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TK 의원들이 특정 상임위에 욕심을 내지 말고 상임위마다 골고루 포진해 지역 발전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역 현안사업 추진 및 예산 확보가 상대적으로 쉬운 상임위만 고집해서는 도움이 안 된다는 이야기다. 이 같은 요구는 특히 대구보다 경북지역 의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도내 각 시'군은 도로 건설, 기업 유치 등 비슷비슷한 현안들을 안고 있기 때문에 대구보다 특정 상임위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대구는 축구팀, 경북은 양궁단체팀이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대구의 경우 골 넣겠다는 공격수만 넘쳐서는 안 되고, 서로 다른 포지션에서 유기적으로 역할을 해야 다양한 경력을 갖춘 12명의 대구 국회의원이 최상의 조합을 이룰 것이란 시각이다. 또 경북은 비슷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저마다 최선을 다해야 우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따로 똑같이'인 지역 상황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지역의 원로급 정치인이 모두 퇴조한 만큼 새로 선출되는 시당'도당 위원장이 전략적인 교통정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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