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건동대학교의 학교 자진폐쇄 방침(본지 15일자 6면 보도)이 알려지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모 기업이 건동대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동대 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건동대학교평의회'는 16일 "대학 측이 이번 사태에 따른 가장 큰 피해자인 학생, 교직원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폐쇄를 결정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암묵적인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하다"며 재단과 교과부를 함께 비난했다.
특히 건동대가 4년제 체육특성화학교로 전환, 운영하면서 체육특기생 등으로 입학한 대다수 학생들은 학교 폐쇄 이후 진로에 대해 불안감을 나타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원우(19'운동처방학과 1년) 씨는 "공부를 병행하면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명문 배구팀이 즐비한 수도권 대학의 스카우트 제의를 외면하고 학교에 입학했는데 허탈하다"고 말했다.
국내 모 기업은 이 학교법인인 백암교육재단 관계자들과 오래전부터 접촉을 갖고 인수방안을 논의했으며 14일 교과부에 인수 가능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암교육재단 관계자는 16일 "해당 기업 측이 오래전부터 대학인수에 관심을 갖고 여러 번 접촉을 시도했다"면서 "현재 우리로서는 절실한 심정으로 최종 인수 여부와 관련한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학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교과부의 최종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데다 백암교육재단과의 법인분리 문제 등으로 인수협상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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