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베트남 하장 롱타우 마을, 아이들의 행복한 삶

입력 2012-05-17 07:10:38

EBS '세계의 아이들' 18일 오후 8시 50분

EBS '세계의 아이들-베트남, 대나무 굴렁쇠와 달리는 소년' 편이 18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차로 꼬박 3일을 달려 도착한 하장(河江)의 롱타우마을. 첩첩산중 울창한 숲에서 사람들은 자연의 섭리에 온전히 삶을 내맡기고 살고 있다. 18일 방송되는 EBS '세계의 아이들'에서는 베트남의 하장 롱타우 마을에서 풍족하지는 않지만 작은 것도 함께 나눌 줄 아는 사람들과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담아본다.

베트남 북부의 깊숙이 위치한 하장의 롱타우 마을. 베트남은 세계 제2위의 쌀 생산 국가이지만 이곳 마을 사람들의 주식은 옥수수 가루 그리고 감자와 몇 가지 채소들이 전부다. 이것 또한 험준한 산을 개간하여 밭을 일구고 온종일 땀을 흘려 일해야만 얻을 수 값진 것들이다. 매일 같은 식사에 투정부릴 만도 하지만 아이들은 가진 것에 만족하며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곳의 민족은 대부분이 몽족으로 베트남어와 함께 집안에서는 그들의 언어를 사용하고 자신들의 전통을 유지해나가며 살아가고 있다.

베트남 오지마을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유쾌한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산골 오지에 사는 소년 '노'는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은 바로 닭과 병아리 20마리에게 먹이를 주는 일이다. 힘들지만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어느 날 노는 친구와 실컷 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집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돌보던 병아리 한 마리가 그만 죽고 만 것이다. 어머니의 불호령이 떨어지고 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하지 못한 마음에 잔뜩 움츠러든다. 노는 대나무 굴렁쇠를 가지고 노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 아이의 평화로운 하루는 오늘도 이렇게 굴러간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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