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일 오후 6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 남평문씨 세거지. 후은공파 자손들이 학문을 갈고 닦았던 광거당(廣居堂) 앞 마당에서 전통 건축의 미학과 음악예술이 만나는 '광거당 고택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김문오 달성군수와 이종진'김상훈 국회의원 당선자,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 곽대훈 달서구청장, 문무학 대구시 예총회장, 배사돌 달성군의장, 박성태 대구시의원을 비롯한 각 기관장과 마을주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사진)
현재 남평문씨 세거지에서 기거하면서 조상의 유산을 관리하고 있는 문희갑 전 대구시장과 그의 사촌형인 문태갑 전 서울신문 사장은 "조상들의 얼이 담긴 종택에서 훌륭한 음악회을 갖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인사했다.
음악회는 민요 등 국악, 가요, 아코디언과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짜였다. 색소폰 연주자인 김일수 씨의 공연과 충주시립국악단의 국악 연주가 펼쳐질 때는 짙게 깔린 어둠 속에 화려한 조명이 한데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냈다.
한 동네주민은 "옛날 내가 자랄 때는 여자의 웃음소리가 사대부댁 담을 넘어 간다며 추상같은 꾸지람이 대단했는데 이제는 되레 신식 음악이 담장을 넘어오게 돼 새삼스럽다"며 즐거워했다.
남평문씨 본리세거지는 총 54동의 전통건축물이 보존된 민속마을(대구광역시민속자료 제3호)로 광거당은 마을 가장 안쪽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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