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100여 지자체 일제감사"…토착비리 중심 유착관계 초점

입력 2012-05-12 08:00:00

6월29일까지 160여 명 투입

감사원은 14일부터 전국 100여 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일제 감사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감사원은 오는 6월 29일까지 한 달여간 지방행정감사국, 지방건설감사단, 특별조사국 등 3개국 감사인력 160여 명을 투입해 집중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인'허가, 공사, 계약, 인사와 같이 토착비리가 자주 발생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세력과 지방공직자의 유착관계를 끊어내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또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과 국내외 기업유치를 위한 특혜 제공, 불법행위 묵인 등 지방재정의 악화를 가속화하는 새로운 유형의 비리행위도 집중 점검한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 들어서 역점적으로 추진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계약 관계나 추진 상황 등도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감사는 집권 후반기를 맞아 공직 기강을 바로잡고, 일부 복지부동 조짐을 보이는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리행위의 고유한 특징은 지방공직자와 토착세력 간 지연·학연을 매개로 구조적, 관행적 토착비리의 형태를 띤다는 것"이라면서 "그 정점에는 단체장을 비롯한 공직자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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