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형 왜관 사무실 압수수색…뭉칫돈 10억 흐름 추적

입력 2012-05-12 08:53:11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형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박 전 차관의 형이 운영하는 경북 칠곡군 왜관의 농자재 사무실에 수사팀을 파견해 회계장부 등 수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의 형 계좌에서 2007년부터 수시로 입금된 거액의 수상한 돈 흐름을 발견하고 돈의 출처와 성격 등을 조사해왔다. 수상한 뭉칫돈의 규모는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차관의 형이 운영하는 회사는 아주 영세한데 거액의 뭉칫돈이 오간 것은 이 계좌가 박 전 차관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필요시 박 전 차관의 형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차관은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시행사인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측으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1억7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달 7일 구속 수감됐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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