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참회문 발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최근 종단 소속 승려들의 도박 파문과 관련해 11일 오후 참회문을 발표했다. 자승 스님은 '국민과 불자 여러분께 참회드립니다'는 성명을 통해 최근 종단 내에서 도박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종단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를 엄벌하겠으며 자숙과 참회 정진의 기간을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자승 스님은 "세간의 욕망에 더욱 초연해 인천(현생)의 스승이 돼야 할 수행자들이 최근 입에 올리기도 부끄러운 행위를 함으로써 불교를 아끼는 국민과 불자들에게 심려와 허탈감을 드린 것에 대해 깊이 참회한다"면서 "종단의 책임자로서 자비와 화합의 승가공동체를 바르게 이끌어오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부처님 전에 엎드려 참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밝힌 대로 수행자답지 못한 이번 행위의 관련자들에 대해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종법'령에 따라 조속히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또 "총무원장으로서 지난날의 과오와 안일함에 대해 자성하고 종단 전체가 참회하고 자숙하는 모습으로 정진해 가겠다"면서 "15일 오전 8시부터 100일 동안 매일 108배 참회 정진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종단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승가공동체의 회복과 종단 쇄신을 위해 주요 지도자들의 연속 간담회 등을 개최해 근본적인 쇄신 방안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조계사 전 주지 토진 스님을 포함한 일부 승려들이 불법 도박을 벌인 혐의로 성호 스님이 고발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사건을 형사4부(부장검사 허철호)에 배당하고 고발장을 토대로 기초 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성호 스님을 출석시켜 고발한 경위와 내용을 확인한 뒤 이르면 다음 주부터 도박에 가담한 스님들을 차례로 소환해 사실 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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