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에 염수정 대주교…다음달 25일 착좌식
제14대 서울대교구장에 서울대교구 총대리 염수정(69) 주교가 임명됐다.
교황청은 10일 오후 7시(현지시각 10일 낮) 주한 교황대사관을 통해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가 교회법 401조 1항에 따라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의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직 사임 청원을 받아들이고 그 후임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염수정 안드레아 주교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장 서임에 따라 대주교로 승품된 염 대주교는 "너무나 부족한 사람임을 알기에 교구장 임명 소식을 듣고 두려움을 느꼈다"며 "교회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서울대교구장이 될 수 있도록 교구 신부들의 협조와 수도자들과 신자들의 기도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염 대주교는 이어 "어린이부터 젊은이 그리고 어른들이 서로 친교를 이루며, 분열을 극복하고 발전하는 한 가족, 한 나라로서 성장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정 추기경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서울대교구장 임명 발표회에서 "선교와 복음적 쇄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서울대교구는 염수정 대주교의 교구장 임명으로 새 시대를 맞았다"면서 "염수정 대주교께서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며 진리에 충실해서 서울대교구를 더욱 발전시키도록 기도하자"며 축하했다.
서울대교구장 이임식은 6월 15일, 착좌식은 6월 2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염 대주교는 착좌식에 이어 6월 29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 베네딕토16세로부터 주교 임무의 충실성, 교황 권위에 참여함, 교황청과 일치를 보여주는 외적 표지인 팔리움(Pallium)을 수여받는다.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게 되는 신임 염수정 서울대교구장은 1943년 경기도 안성의 가톨릭 순교자 집안에서 태어나 가톨릭대 신학대를 나와 1970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성신고교 교사,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목동성당 주임신부 등을 거쳐 평화방송 이사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옹기장학회 이사장, (재)바보의 나눔 이사장 등으로 활동해 왔다.
한편, 정진석 추기경은 추기경 신분을 유지하나 지난해 말 만 80세가 되어 교황 선출을 위해 추기경들이 모이는 비밀회의 '콘클라베'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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