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해머 리센코-하이들러, 양보없는 한판승부
여자 해머던지기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금'은'동메달리스트가 모두 출전, 박진감 넘치는 라이벌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대구 세계선수권 챔피언 타티아나 리센코(러시아)와 세계기록 보유자 베티 하이들러(독일)가 대구스타디움에서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여기에 대구 세계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한 중국의 장원슈가 이들의 아성에 도전한다.
지난해 9월 4일 대회 마지막날 펼쳐진 여자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었던 '무관의 제왕' 리센코는 시즌 최고기록인 77m13을 던져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하이들러(76m06)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리센코는 첫 시기에서 76m80을 던져 1위에 이름을 올린 뒤 2차시기 77m09, 3차시기 77m13으로 거리를 늘리며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세계기록(79m42) 보유자인 하이들러는 4차시기에서 76m06을 던지며 힘을 냈지만 마지막 시기에서 파울을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당시 경기 후 리센코는 "투척 서클 바닥의 질이 매우 좋았다. 관중들의 응원에 큰 힘을 얻었다"며 대구시민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제이슨 리차드슨(미국)은 남자 110m 허들에서 진정한 챔피언에 도전한다. 대구 세계선수권에서 리차드슨은 어부지리로 시상대 맨 위에 서는 행운을 얻었다. 남자 110m 허들 결선에서 리차드슨은 2위(13초16)로 골인했으나 경기 후 비디오 판독에서 1위(13초14)로 골인한 다이론 노블레스(쿠바)가 3위 류상(중국'13초27)의 진로를 방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격 처리돼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리차드슨은 이번 대회에서 데이비드 올리버(미국)와 치열한 금메달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개인최고기록에서 올리버(12초89)는 리차드슨(13초040에 앞서 있다. 올리버는 대구 세계선수권에서 기대와는 달리 메달권에 들지 못했으나 대구국제육상대회 2009, 2010년 챔피언으로 이번에 당당히 3연패에 도전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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