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변호사 무더기 개업, 빨강 등 컬러풀 간판 선호…법정 분위기도 부드
대구에서 활동하는 여성 변호사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법정 안팎 풍경도 변화하고 있다.
현재 대구변호사회에 등록된 여성 변호사는 모두 18명. 2004년 1명, 2005년 2명, 2008년 1명, 2009'2010년 각 2명 등 7년 동안 8명이 개업했지만 지난해 4명, 올해 6명이 무더기 개업하면서 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다 로스쿨 출신이 나오기 시작하면 여성 변호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올 11월쯤 로스쿨 출신 여성 변호사 6명이 개업할 것으로 보여 대구의 여성 변호사는 24명으로 늘 전망이다.
대구변호사회 관계자는 "1998년 정현수 변호사가 여성 변호사로 처음 대구에서 개업한 뒤 많아야 1년에 한두 명 개업하는 정도였는데 지난해부터 크게 늘었다"며 "여성 변호사 비율은 5% 정도"라고 말했다.
여성 변호사가 늘면서 여성성을 강조하는 사무소 간판이 등장하는 등 법정 안팎의 풍경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법원 주변에 빼곡하게 들어선 파란색 바탕에 흰색 글씨 일색인 변호사사무소 간판 사이로 진보라나 빨강, 자주색 바탕에 노란색 글씨를 쓴 변호사사무소 간판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또 가사사건의 경우 여성 변호사의 출입이 더 늘고 남자 변호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말투와 행동이 부드러워 분위기가 다소 온화해지는 등 법정에서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대구가정법원 한 관계자는 "여성 변호사의 경우 법률적인 쟁점에서 벗어난 내용이라 하더라도 의뢰인이 재판부에 호소하기를 원하는 말을 전하는 데 더 노력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대구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는 총 380명으로, 준회원인 로스쿨 졸업자 22명이 연수를 마치고 올 10월 말부터 차례로 정회원이 되면 대구변호사회도 400명 시대를 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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