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세상] 대구중구문화원

입력 2012-05-11 07:35:39

"청라언덕은 대구 동산병원 언덕" 입증

박태준 선생 작곡
박태준 선생 작곡 '동무생각' 노래비 제막식
1991년 개원해 올해로 21년째가 된 대구 중구문화원은 중구 주민은 물론 대구 시민들을 위한 문화사업들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전국여류한시백일장 모습
1991년 개원해 올해로 21년째가 된 대구 중구문화원은 중구 주민은 물론 대구 시민들을 위한 문화사업들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전국여류한시백일장 모습
시조놀이
시조놀이 '가투' 자료 증정식

"찾아가는 문화로 지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데 대구 중구문화원은 앞장서고 있습니다."

1991년 개원해 올해로 21년째가 된 대구 중구문화원이 지향하는 목표다. 대구의 중심에 자리 잡은 중구문화원은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원이다. 1991년 창립 이후 중구 주민은 물론 대구 시민들을 위한 문화사업들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신천둔치 영화음악회를 비롯, 중구문화원은 그동안 100여 회에 이르는 음악회를 개최했다. 태백의 푸른줄기, 대구의 누정록, 건들바위 5집까지 발간하는 등 향토사학지 발굴'조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국여류한시백일장 등 수십 회에 이르는 전통문화행사도 열어왔다. 또한 전국문화원 중 최초로 오페라를 제작,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중구문화원은 또 예절학교, 문화원합창단, 요가 등 문화교육사업에도 열심이다. 특히 예절학교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여 실천예절지도사 공인자격증을 취득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중구문화원이 가장 자랑하는 것은 전국여류한시백일장. 전국 최초로 국채보상운동이 있었던 대구가 근대사회 여성 참여운동의 효시가 된 것을 계기로 '전국여류한시백일장'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명맥이 끊어진 전통놀이인 시조놀이 '가투'를 고증 복원하여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해서 제작하고, 교육청을 통해 각 중학교에 무료 보급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가곡 '동무생각'에 나오는 청라언덕을 알리는 데에도 중구문화원은 중추적 역할을 했다. 청라언덕에 대해 무분별하게 불확실한 지역들이 거론되던 무렵 중구문화원은 중구의 동산병원 선교사 사택이 있는 언덕이 청라언덕이라고 고증하고 대구 중구 출신의 천재 음악가인 박태준 선생 가곡 '동무생각' 노래비를 건립했다. 이후 모든 자료에서 박태준 선생의 '동무생각'에 나오는 청라언덕은 대구 중구 동산동에 위치하고 있다고 정리되었고, 지금까지 스토리가 있는 명소로 소개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중구문화원은 현제명 선생 노래비 또한 정확한 조사와 고증을 통해 건립할 계획을 하고 있다.

대구 중구문화원은 김덕영 원장을 비롯해 부원장, 이사, 감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회원은 110명에 이르고 있다.

김덕영 대구 중구문화원 원장은 "중구지역은 대구의 중심지로서 오랜 역사와 많은 문화유산이 자리하고 있다"며 "중구문화원은 이러한 중구의 오랜 역사와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지역민들에게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중구문화원에서는 많은 향토사료집과 문화재도록을 발간했고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인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드리고자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고 했다. 김 원장은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와 함께 전통문화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지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가는 문화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이대현 정치부장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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