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5월 대전'…쌍용·현대·외제차까지 신형 출시

입력 2012-05-10 10:30:42

자동차 업계가 5월을 SUV(Sports Utility Vehicle)로 도배하고 있다.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업계도 여름을 앞두고 SUV를 속속 내놓고 있어 2012년 5월은 'SUV 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승용차와 달리 SUV는 국산차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쏟아지는 SUV

이달 들어 새로 선보이는 SUV 차량으로 우선 뉴 렉스턴이 눈에 띈다. SUV 시장의 강자였던 쌍용차는 페이스 뉴 렉스턴을 내놔 SUV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선다. 올 들어 쌍용차는 코란도스포츠와 신형 코란도 등을 앞세워 국내에서만 1만 대 이상을 팔았다. 여기에 10년 만에 바뀐 뉴 렉스턴까지 가세하면 스포티지R'쏘렌토R'카니발의 기아차와 투싼ix'싼타페의 현대차 양강 구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쌍용차는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이달 25일 개막되는 부산모터쇼에서 신형 렉스턴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페이스 리프트(디자인 일부 변경)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쌍용차가 엔진 등 주요 부분까지 바꾸었다고 밝히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입차 중에서는 일본차의 자존심 렉서스가 중형 SUV인 RX시리즈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내놓는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연비 효율을 25% 향상시킨 뉴 M클래스를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한다. 아우디도 쿠페형 스타일의 Q3를 선보이며 SUV 시장을 달굴 심산이다. 가격은 5천만원대로 예상된다.

미국차의 자존심 크라이슬러 역시 SUV 경쟁에서 빠지지 않는다. 이미 지프 랭글러 사하라와 랭글러 스포츠를 출시했다. 가격은 4천910만~5천170만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지난달 사전예약 1만8천 대라는 SUV 시장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데뷔전을 치른 현대차 신형 싼타페도 가세했다.

◆국산차 강세 속 수입차 선전 여부 관심

이달 들어 SUV 외제차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이들이 설 자리는 많지 않다. 이미 출시된 국산차는 물론 '살아남은' 수입차들과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SUV 시장에서 성공했다는 평을 얻기 위해서는 매달 80대 이상은 팔려야 한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올 들어 수입차 중에선 폭스바겐의 티구안 2.0TDi 블루모션이 지난달까지 938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혼다 신형 CR-V가 537대로 뒤를 이었다.

국산차업계의 철옹성도 단단하다. 올 들어 가장 많이 팔린 기아차 스포티지R은 지난달까지 1만5천89대가 팔렸다. 뒤를 이어 현대차 투싼ix(1만1천988대)와 카니발(9천681대), 기아차 쏘렌토R(9천623대), 쌍용차 코란도스포츠(7천731대) 순이었다. 신형 모델 출시 전 할인 혜택 속에서 구형 '싼타페' 역시 6천397대 팔렸다. 적게 팔린 모델도 기본 1천 대 이상 팔렸다. 쉐보레 올란도가 5천285대, 캡티바 1천983대, 그나마 덜 팔렸다는 르노삼성 QM5도 1천824대 팔렸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스포티지 R = 15089대

투싼ix = 11988대

카니발 = 9681대

쏘렌토R = 9623대

코란도스포츠 = 7731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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