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체육회 이랬다 저랬다 행정
경상북도체육회가 '갈팡질팡' 행정으로 제50회 경북도민체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1월 궁도 선수 7명을 영입해 실업팀을 창단했다. 구미시는 도민체전을 앞두고 이들 7명 가운데 4명을 실업팀 선수로 등록하고 나머지 3명은 일반선수로 등록을 했다.
그러나 포항시 측이 지난달 19일 구미시가 일반선수로 등록한 3명의 선수 자격(최근 2년 내 전국대회에서 3위 이상 입상해야 함)을 문제 삼아 경북도체육회에 이의신청을 했다. 포항시 측은 실업팀 궁도 선수 5명 이상이 등록해야 출전할 수 있는데, 구미시의 실업팀 선수 4명으로는 출전을 할 수 없으며, 일반 선수 3명 중 2명도 입상 경력이 없기 때문에 출전 자격이 없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경북도체육회는 지난달 26일 포항시와 구미시 등에 '구미시 일반선수 3명 가운데 1명(A선수)은 전국대회 입상 실적이 있기 때문에 도민체전 출전이 가능하다'고 각각 공문을 발송했다.
그렇지만 포항시는 지난달 말 A선수의 전국대회 입상 실적 서류가 뒤늦게 경북도체육회에 접수됐다며 또다시 문제 삼았다.
경북도체육회는 이달 2일 '도민체전 참가요강에 따르면 참가 신청 후 구비서류의 보강은 열람 개시 전까지 제출 완료해야 하는데도 구미시가 A선수의 서류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해 출전할 수 없다'는 공문을 포항시와 구미시 등에 다시 보냈다.
결국 구미시는 궁도 선수 7명 가운데 3명의 선수 출전이 어려워 단 한 명도 출전시키지 못하게 됐다.
구미시체육회 관계자는 "경북도체육회가 처음부터 A선수의 출전이 어렵다는 공문을 보내왔으면 다른 방안을 모색했을 것"이라며 "도민체전 대회가 임박해 선수 출전 자격을 번복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고 반발했다.
경북도체육회 담당자는 "구미시체육회의 행정적 실수이기 때문에 A선수의 도민체전 출전에는 사실상 큰 문제는 없었다"면서 "포항시와 구미시 간 중재를 하려고 했지만 포항시 측이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구미시 궁도 실업팀 선수들이 도민체전에 출전을 못 하게 됐다"고 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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