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입력 2012-05-10 10:45:50

대선출마 공식 선언

새누리당의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의원동산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선후보 경선 방식으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는 등 그동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날선 각을 세워왔던 이 의원이 대선경쟁에 가세함에 따라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내고 5선에 성공한 이 의원은 이날 대선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적으로 정의롭고, 경제적으로 부강하며, 사회적으로 약자를 배려하고, 문화적으로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초석을 만들겠다"며 '국가대혁신 5대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특히 현행 5년 단임으로 돼있는 대통령제를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대통령 1인에게 집중된 절대 권력을 대통령과 총리가 분점하는 형태의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가 바람직하다"면서 "국가 수반으로서 대통령은 외교'국방'통일 등의 권한을 갖고, 국내 정치는 내각이 맡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의원은 부패 청산과 동북아 평화번영공동체 구축, 공동체적 시장경제 실현 등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출발해 보름여 간 전국을 돌며 민생투어를 펼쳤다. 그는 민생투어를 통해 지역 민심을 끌어 모으는 한편, 지지 모임 인사들과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등 각 지역 조직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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