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 金 5명 출전 "그날의 함성, 다시 한번 더…"
2012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가 16일 오후 6시 40분부터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구가 국제육상도시로 지정된 후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지핀 육상 열기와 감동을 다시 한 번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의 면면과 라이벌 대결, 국내 선수 출전 현황 등 볼거리를 짚어본다.
2012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에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금메달리스트 5명이 출전한다. 여자 100m의 카멜리타 지터(미국), 남자 110m 허들의 제이슨 리차드슨(미국), 남자 400m의 키러니 제임스(그라나다'이상 트랙), 여자 해머던지기의 타티아나 리센코(러시아), 남자 창던지기의 데 초르도(독일'이상 필드) 등이다.
이들은 지난해 대구스타디움에서 거둔 쾌거를 다시 한 번 대구시민들에게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대구의 여인' 카멜리타 지터다.
지터는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100m 레이스에서 4차례나 1위를 차지했다. 2007년부터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에 참가하면서 대회 3연패(2009~2011년)를 달성했고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그는 세계선수권 결선에서 10초90의 기록으로 경쟁자인 자메이카 캠벨 브라운(10초97)과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10초99)를 2, 3위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생애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이었다. 그는 세계선수권 때 대구와의 좋은 인연에 대해 "대구는 너무 아름다운 도시다. 언제나 다시 찾고 싶은 곳"이라며 올 대회에 출전할 뜻을 밝혔다.
키러니 제임스는 대구 세계선수권에서 대회 최연소(18세)로 인구 11만 명의 작은 섬나라, 그라나다에 최초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 제임스는 남자 400m 결선에서 '거함' 라숀 메리트(미국)를 상대로 짜릿한 대역전극을 연출, 대구스타디움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제임스는 44초60의 기록으로, 메리트(44초63)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제임스는 당시 경기 후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 박태환의 축하 꽃다발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데 초르도는 대구 세계선수권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노르웨이의 창던지기 영웅 안드레아스 토르킬드센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데 초르도는 남자 창던지기 결선에서 86m27을 던져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토르킬드센(84m78)을 따돌렸다.
이 밖에 대구 세계선수권에서 1위로 골인한 다이론 로블레스의 실격으로 행운의 금메달을 거머쥔 제이슨 리차드슨은 남자 110m 허들, 타티아나 리센코는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다시 한 번 영광 재연에 나선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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