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카메라에 담은 '우리네 아버지' 이야기

입력 2012-05-10 08:48:30

KBS1 특별기획 '아버지의 뜰' 10일 오후 10시

현대는 아버지가 부재(不在)한 시대가 아니라, 아버지의 설 땅이 박탈된 시대이다. 이제 아버지와 자녀 간의 사랑, 진정한 소통, 화해, 이해를 추구하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점점 희미해져 가는 아버지의 존재감을 되살려 보고자 한다. KBS1 TV 가정의 달 특별기획 4부작 '아버지의 뜰' 1부가 10일 오후 10시 방송을 시작으로 17일, 24일, 31일 매회 두 가족씩 총 8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10일 방송된 '아버지의 뜰'에서는 경북 봉화군엔 딸들에 둘러싸여 매일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아빠가 나온다. 바로 세 딸밖에 모르는 '딸 바보' 김광영(40) 씨다. 15살 큰딸 자영이, 13살 진영이, 10살 민영이까지 세 딸의 학업과 연애상담은 기본, 딸과 남자친구의 200일 기념 이벤트를 챙겨주는 자상한 아빠다. 딸들 역시 아빠를 닮아 '아빠 바보'다. 딸들의 얘기라면 뭐든지 'YES'를 외치는 광영 씨지만 가끔 한눈을 팔 때가 있다. 8년 전부터 취미로 테니스를 시작한 광영 씨는 주말이면 테니스 시합을 하러 전국을 돌아다닌다. 딸들은 그런 아빠가 자랑스럽지만, 한편으론 주말마다 아빠를 테니스에 뺏겼다며 속상해한다.

두 번째 이야기 '땅콩집 아빠의 보물찾기'는 한 마당에 땅콩처럼 붙어 있는 두 집 이야기로 건축가 이현욱(43) 씨의 작품이자 현재 거주 중인 곳이다. 2부인 '아버지의 뜰'에서는 첫 번째로 고물상을 하는 정찬휘(61) 씨와 아들 정보인(29) 씨의 갈등과 화해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두 번째로 사진작가 이창주(46) 씨가 딸(8)과 함께하는 뜰, 캠핑을 나선 이야기로 그려진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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