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800만 명 온라인 게임 서비스 중단발표에 불만 폭주

입력 2012-05-09 11:00:21

지금껏 쌓은 아이템 어떡하라고?…

이용자가 800만 명에 이르는 한 인기 온라인 게임 업체가 서비스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게임 아이템을 구입한 이용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온라인 축구게임 업체가 게임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이전 게임은 서비스를 중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 게임의 서비스가 끝날 경우 게임 이용자들은 현금으로 구입한 아이템이 날아가버린다며 불만이다. 문제가 된 게임의 아이템은 선수, 팀, 유니폼 카드, 패키지 등이 있으며, 가격대는 한 개당 500원에서 4만원선이다.

8일 대구 달서구의 한 PC방에서 온라인 축구게임을 한 대학생 김모(23) 씨는 "지금까지 공들여서 키운 캐릭터가 무용지물이 된다고 생각하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1년 전부터 이 게임을 해 온 회사원 이모(27) 씨도 "지금까지 구입한 아이템이 50만원이나 된다"며 "아무런 대책 없이 게임서비스가 종료된다면 소송을 걸어서라도 보상을 받겠다"고 했다.

특히 이 게임의 주 사용층인 초'중'고교생들의 불만이 끓어오르고 있다. 배모(15'대구 수성구 만촌동) 군은 "용돈을 모아서 작년에만 수십만원 어치의 아이템을 구입했는데 게임 서비스가 중단될까봐 불안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게임을 공급하는 업체 관계자는 "만약 게임 서비스를 중단하더라도 이용자들이 손해보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항섭기자 supreme@msnet.co.kr

◇게임 아이템=온라인게임에서 게임 캐릭터의 능력을 높여주는 물건이나 게임 캐릭터의 경험치를 빨리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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