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도 수입차 시장은 시쳇말로 '잘 나갔다'. 올해는 특히 국산 신차가 10대 안팎의 출시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수입차 시장의 강세가 예상됐던 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달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3월보다 0.2% 증가한 1만668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달에 비해 소폭 증가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야 적확하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30% 늘어난 것이다. 4월까지의 누적 대수도 3만9천9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10만 대 넘게 팔았다며 호들갑을 떨었던 지난해보다 2만 대 정도 더 팔릴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업계의 말대로 '수입차 대중화 시대'를 먼 훗날의 이야기로 치부할 수 없는 것도 이 같은 추세 때문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배기량이다.
수입차 배기량별 등록 대수를 보면 2천cc 미만의 자동차가 5천366대를 차지해 전체의 50.3%를 차지했다. 2천~3천cc 미만 자동차가 3천603대로 33.8%를 차지했다. 수입차 10대 중 8대 이상이 3천cc 미만에 집중됐다. '수입차=고급'고가'라는 공식이 차차 허물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국산차 업계가 국산차의 아성으로 여기던 저배기량 모델에 안주할 수는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한편 지난 달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2천727대로 수위를 유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1천673대, 폭스바겐이 1천330대, 아우디가 1천228대 팔려 '독일차 무한사랑'이 여전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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