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19대 국회 기준)의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이 이달 9일 실시되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 이 의원은 "연말 대선 승리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일류 국회, 일류 정치를 만들기 위해 경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교사'로 불리고 있는 이 의원의 출마는 같은 4선의 남경필, 이주영 의원이 맞붙은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구도를 원점으로 돌리는 주요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 핵심으로 자리 잡은 이 의원의 출마는 친박계가 구상하고 있는 대선구도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이 의원은 박 위원장이 대구경북을 방문한 4일, 지역구에 내려오지도 않은 채 당 소속 의원들과 접촉하는 등 물밑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출마와 관련, 박 위원장과의 교감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출마 비전으로 연말 대선 승리, 일류 국회 만들기를 내세웠다.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하는 데 원내대표처럼 중요한 역할이 없는 만큼, 현실적으로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큰 박 위원장의 대선구도에 맞춰 국민이 새누리당을 믿고 지지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비박(非朴)계의 거부 정서와 관련해 "그런 부분에서 그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며 "(친이와 친박이라는) 계파를 초월해서 (자신을) 좋아하는 분들이 당내에 많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 비판을 받고 있는 국회와 국회의원을 업그레이드해서 일류 국회, 일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한몫하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대야 협상력이 제대로 검증받지 않았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협상은 원내대표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팀으로 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상대가 아무리 테크닉으로 나오더라도 진정성으로 한다면 서로 잘되는 쪽으로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차례 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결위원장 등 핵심 당직과 국회 요직을 역임하면서 쌓아 온 야당과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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