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듣는다] <11>대구 수성을 주호영·경북 영주 장윤석

입력 2012-05-04 09:34:04

대구 수성을 주호영
대구 수성을 주호영
경북 영주 장윤석
경북 영주 장윤석

◆대구 수성을 주호영…상임위장 대상 3선 의원 7명, 예산 확보 합심해 'TK부흥'

"지역 출신 상임위원장이 19대 국회에서 몇 명이나 될지 꼽아봤습니다. 저를 포함해 3선 의원이 7명이더군요. 3선은 국회 상임위원장과 주요 당직을 맡아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힘을 합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지역 현안에 충분한 예산을 확보한다면 'TK 부흥'이 가능합니다. 역할을 꼭 하겠습니다."

대구 수성구를 '신(新)정치 1번지'라 부르는 것은 국회 내 '능력자' 2명이 지역구를 지키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주호영 새누리당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초대 특임장관을 지냈고, 19대 총선을 앞두고는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약한 실력자 중 한 명이다. 소통에 능하고 달변이며 '인자무적'(仁者無敵)이라는 별칭도 있다.

"지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로 3선 국회의원에 당선됐는데 그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구경북의 정치적 위상, 경제적 위상을 회복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주 의원 역시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지역 출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난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에 첨단의료복합단지, 2014년에 달성국가산업단지가 조성돼 기업이 들어오면 100만 명이 넘는 고용유발이 이뤄질 것"이라며 "남부권 신공항을 건설해 하늘길을 연다면 대구경북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가균형발전도 담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젊은 부부들이 '애 키우기가 정말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 지역에 공공형 어린이집이 7곳 정도 있는데 이번에 공공형 어린이집을 30곳으로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보육교사의 처우 개선과 함께 이 약속부터 실천할 생각입니다. 마음 놓고 아이를 낳아 육아 걱정 없이 키울 수 있는 수성구를 만들어야죠."

역대 선거에서 주 의원은 네거티브 선거전을 하지 않았다. 정치에 대한 불신과 냉소를 만들어내는 데 본인까지 나설 수 없다는 생각이었지만 억울한 측면도 많다고 했다. 그는 "정치가 전에 비해 많이 투명해졌고, 정치인들도 많이 달라졌는데 여전히 정치와 정치인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선거 때만 되면 등장하는 아니면 말고 식의 비방과 흑색선전이 이런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인데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고 톤을 높이기도 했다. 주 의원은 한국메니니페스토운동본부 등 시민단체 주관 18대 의원 의정종합평가에서 대구경북 1위를 했다.

주 의원은 희망 상임위로 문화체육관광통신위나 교육과학기술위를 꼽는다. '문화의 힘'을 믿고 있고 대구의 대표 브랜드가 '교육'이 될 것이라 이야기했다.

"지금까지의 다양한 국정운영 경험과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번에 내세운 모든 공약을 실천하겠습니다. 좋은 법을 만들고 시대에 뒤떨어진 법을 바꿔서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그게 중진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경북 영주 장윤석…사람·돈 모이는 고장 만들기, 성실함으로 백배 노력하겠다

"영주 경제의 뿌리인 농'축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겠습니다. 철도 르네상스를 실현하겠습니다. 사람이 북적이고 돈이 모이는 살기 좋은 영주,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영주를 만들기 위해 전보다 열 배 백 배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지난 4'11 국회의원선거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경북 영주)의 포부다. 고향(지역구)에 대한 사랑이 진하게 녹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3선의 경륜과 추진력도 갖추었다는 평가도 있다.

장 의원은 제19대 국회 임기가 마무리될 즈음엔 '참으로 사심 없이 지역 발전에 매진했다'는 평을 듣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역 발전에 노력한 정치인들이라면 모두가 들어 마땅한 평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묵묵히 저의 소신을 갖고 노력한다면 지역민들께서도 저의 진심을 받아주시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획도 준비했다. 장 의원은 19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영주 농'축산인들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담은 지원법률안을 제1호 대표발의법안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그는 "지금의 법과 제도로는 농업인과 축산인에 대한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의료 지원, 자녀 교육 지원, 안정적 소득 보장을 영주의 농업, 축산 가족 여러분께 선물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장 의원은 지난 총선 기간 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을 확실하게 실천하기 위해 19대 국회 임기 중에는 국토해양위원회, 문화관광위원회, 지식경제위원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등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희망을 표시했다. 국토해양위는 철도 르네상스, 문광위는 지역관광 활성화, 지경위는 지역의 산업기반 구축, 농식품위는 지역농업 현대화를 위한 무대로 활용할 작정이다.

특히 장 의원은 19대 국회 원 구성 과정에서 여야가 상임위원회를 재배정할 경우 자신이 35년 동안 몸담았던 검찰 조직을 산하기관으로 두고 있는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장 의원은 지역구 발전과 함께 정권 재창출과 종북좌파세력 척결에도 의정활동 역량을 배분할 생각이다. 그는 "종북좌파세력에 정권을 넘겨줘 나라를 또다시 퇴보와 혼란에 빠트릴 수 없다는 영주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시고 오는 12월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장 의원은 3선 고지에 오르긴 했지만 지난 4월 총선 선거운동 과정을 돌아보면 아쉬움도 있다. 지역 발전에 매진하겠다는 출마 후보들의 열정으로 경합을 벌인 것이 아니라 '흑색선전'과 '비방'이 난무했기 때문이다.

장 의원은 의정활동의 왕도는 '성실'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지난 8년 동안 믿음대로 실천해 왔고 지난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그 진정성이 평가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장 의원은 '친구 같은 국회의원'의 모습을 더욱 선보이고 싶다는 의욕을 나타냈다. 오래 묵힌 장맛과 같은 구수함이 배어나는 친구 같은 국회의원으로 영주 시민들 곁에 다가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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