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근 대경테크노 대표, 구미대 후배들 위해 인생특강과 7년간 장학금 전달

입력 2012-05-03 14:54:12

곽현근 (주)대경테크노 대표는 구미대 성실관 시청각홀에서 후배들인 자동차기계공학과 재학생 150여 명에게 특강을 실시했다.
곽현근 (주)대경테크노 대표는 구미대 성실관 시청각홀에서 후배들인 자동차기계공학과 재학생 150여 명에게 특강을 실시했다.

곽현근 대경테크노 대표, 구미대 후배들 위해 인생특강과 7년간 장학금 전달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모범된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모교와 후배들을 위한 지극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인이 있다.

2004년 구미대 자동차과를 졸업하고 후배들을 위해 2006년부터 6년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자신의 인생특강과 취업까지 모두를 베풀고 있는 곽현근 (주)대경테크노 대표(55)가 그 주인공.

30일 오후 4시 곽현근 (주)대경테크노 대표는 구미대 성실관 시청각홀에서 후배들인 자동차기계공학과 재학생 150여 명에게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특강에 곽 대표는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고향인 충남 천안을 떠나 혈혈단신으로 구미에 와 가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기업을 운영하기까지의 드라마 같은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도금공장, 막노동, 직물공장을 전전하다 프레스 생산직으로 근무 중 오른손 손가락 4개의 마지막 마디가 모두 절단되어 실의에 빠졌던 시절, 가난으로 6개월간 국수로 허기를 채웠던 시절을 거치며 어깨너머로 금형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IMF 여파가 이어지던 1999년 60평 남짓한 작은 공장에 프레스 기계 5대를 장만하여 직원 1명과 대경테크노를 창업했다. 곽 대표가 구미에 온지 23년 만이다.

힘든 역경은 오히려 자신의 의지를 달련시켰고, 좌절과 끊임없는 도전이 있어 값진 성공을 만들 수 있었다는 곽 대표. 금형 분야의 전형적인 기능인으로서 밑바닥부터 일으켜 세운 기업이라 남다른 집념으로 기업을 운영해 지난해 연매출 172억원에 47명의 종업원이 근무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구미공단 4단지에서 자동차 ․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대경테크노는 탄탄한 기업이다. 2002년 클린사업장 지정을 비롯 ▲ 2003년 ISO 9001과 2000 획득 ▲ 2006년 벤처기업 등록 ▲ 2007년 구미시 우수기업 선정 ▲ 2008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정 / 경상북도 고용대상 우수상 ▲ 2009년 상공인의 날 지식경제부 장관상 수상 등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1년10월 곽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58번째로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선정되는 큰 영예를 안았다.

곽 대표는 자신이 걸어온 길 보다 후배들이 더 큰 걸음으로 걸어오길 기다리는 마음이라며 특강을 마무리 했다.

특강을 들은 원상우(1년, 21) 학생은 "저희를 위해 장학금을 주신 것도 감사하지만,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전문기술인으로서 성공하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자신도 꼭 성공한 기업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곽 대표가 장학금을 매년 이어오는 이유는'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힘 들 때는 작은 도움이라도 큰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경험의 소신 때문.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후배가 없기를 바라는 선배의 마음으로 졸업한 후배들에게는 자신의 회사에 취업까지 시키고 있다.

지난해 1000 만원을 선뜻 장학금으로 기탁한 곽 대표는 개교 20주년을 맞은 모교에 올해는 마음을 더 보태어 장학금을 전달하겠다고 한다.

곽현근 대표는 구미대의 자랑스런 선배로, 존경받는 선배로 곽 대표는 오래오래 기억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석 민 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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