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2일 이해찬 전 총리와 박지원 최고위원의 당대표-원내대표 '역할분담론'에 대해 "국민들은 구태 정치를 보고자 하지 않는다. 국민은 정치인 자신들만을 위한 정치 놀음에 진력이 나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권준비를 위해 10박 11일 일정으로 유럽 5개국 정책투어를 마치고 이날 귀국한 손 고문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든 어떤 정치든 자기들만을 위한 공학 정치에 매몰돼 있으면 국민이 외면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국민과 미래를 보고 정치를 하고 정권교체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국민의 눈에서 우리 스스로를 보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민은 민주당이 집권하는 데 관심이 없다. 국민의 관심은 어려운 삶을 풀어줄 수 있는 정치, 민생을 챙겨줄 수 있는 정치에 있다. 국민과 미래를 보고 정치하고 정권교체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로 예정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손 전 고문이 '이'박 역할분담론'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섬에 따라 '친손학규계'의 선택이 원내대표 경선의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손 고문과 친손학규계 전'현직 의원 30여 명은 이날 밤 서울 여의도에서 회동을 갖고 원내대표 경선에서 손학규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은 자신의 대선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 "언제 출마 선언을 하든 어려운 민생에 뭐가 문제가 있겠느냐. 때가 되고 절차에 따라 내용을 갖추면 된다"며 민생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즉답을 피했다.
서명수기자diderot@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