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2일 이해찬 전 총리와 박지원 최고위원의 당대표-원내대표 '역할분담론'에 대해 "국민들은 구태 정치를 보고자 하지 않는다. 국민은 정치인 자신들만을 위한 정치 놀음에 진력이 나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권준비를 위해 10박 11일 일정으로 유럽 5개국 정책투어를 마치고 이날 귀국한 손 고문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든 어떤 정치든 자기들만을 위한 공학 정치에 매몰돼 있으면 국민이 외면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국민과 미래를 보고 정치를 하고 정권교체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국민의 눈에서 우리 스스로를 보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민은 민주당이 집권하는 데 관심이 없다. 국민의 관심은 어려운 삶을 풀어줄 수 있는 정치, 민생을 챙겨줄 수 있는 정치에 있다. 국민과 미래를 보고 정치하고 정권교체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로 예정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손 전 고문이 '이'박 역할분담론'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섬에 따라 '친손학규계'의 선택이 원내대표 경선의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손 고문과 친손학규계 전'현직 의원 30여 명은 이날 밤 서울 여의도에서 회동을 갖고 원내대표 경선에서 손학규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은 자신의 대선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 "언제 출마 선언을 하든 어려운 민생에 뭐가 문제가 있겠느냐. 때가 되고 절차에 따라 내용을 갖추면 된다"며 민생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즉답을 피했다.
서명수기자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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