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두산 베어스만 만나면 쩔쩔맨다. 삼성은 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서 3대5로 져 올 시즌 4차례 맞대결서 모두 패했다. 지난해 상대전적 13승1무5패로 두산을 든든한 우승 후원군으로 뒀던 삼성은 올 시즌은 반대로 두산의 선두 등극에 확실한 도우미로 전락했다.
지난달 17~19일 잠실에서 3연전을 모두 내줬던 삼성은 홈에서 연패 끊기에 나섰으나 또다시 패해 '곰 공포증'에 휩싸였다. 5월 들어 가진 첫 경기서 승리를 거둬 4월의 침체를 마감하고 상승세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희망도 이루지 못했다.
리그 7위의 방망이(타율 0.243)는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의 구위에 헛방망이만 돌렸고, 선발투수 붕괴는 윤성환에게로 전염됐다.
삼성은 이날 니퍼트를 상대로 7회까지 3안타(삼진 6개)에 그치며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세 차례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주자를 불러들일 만큼의 힘이 없었다. 1회 선두타자 김상수가 좌전안타로 공격의 시동을 걸었지만 이어 나온 박한이가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2회에도 최형우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박석민과 정형식이 3루와 1루 라인드라이브에 걸리며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4회 역시 첫 타자 박한이가 안타를 터뜨린 후 볼넷과 진루타로 2사 2, 3루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배영섭이 삼진을 당하며 득점기회를 무산시켰다.
지난달 19일 첫 대결서 7이닝 3안타(홈런 2개) 2득점에 머물며 니퍼트 공략에 실패했던 삼성 타선은 이날 7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니퍼트의 다승 선두(4승1패)를 도왔다.
그 사이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두산 타선을 맞아 5이닝 4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5개) 4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덮어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던 윤성환은 평균자책점이 3.04로 높아졌다.
윤성환은 2회 폭투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줬다. 5회 김동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2점을 더 내준 윤성환은 0대4로 뒤진 6회초 권오준에게 마운드를 넘긴 채 강판당했다.
삼성은 8회 박한이의 1타점 적시타와 계속된 2사 만루서 박석민의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중전안타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박한이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지만 9회 2사 1, 2루의 마지막 타선 때 헛스윙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한편 목동에서는 넥센이 롯데에 6대4로 역전승을 거뒀고, 잠실에서는 LG가 한화 류현진을 상대로 1회 5점을 뽑아내며 6대2로 승리했다.
◆올 시즌 삼성-두산 전적
4월 17일 1대9 패
4월 18일 3대4 패
4월 19일 2대7 패
5월 2일 3대5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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