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동체리' 아시나요?…80년 역사 '지리적 표시' 획득

입력 2012-05-01 09:53:42

동구 둔산동서 전국 처음 재배

"대구 상동체리를 아시나요."

대구 상동체리가 1일 특허청 지리적 표시를 획득해 명품 브랜드로 거듭나게 됐다.

상동체리는 8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1930년대 대구 동구 둔산동 상동마을에서 국내 최초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현재 30여 농가가 13ha의 면적에서 일출, 자브레, 좌등금, 나폴레옹 등 10여 품종, 연간 30t을 생산하고 있다.

상동마을에서 생산되는 체리는 '산 너머 동촌'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서울 가락시장 등에 출하되고 있다. 매년 5, 6월쯤 수확돼 국내산 체리 중 가장 먼저 출하되며, 주로 서울지역에서 판매돼 왔다.

대구시는 지난해 6월부터 대구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 특허청과 손을 잡고 지역 특산품에 대한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추진해 사과, 유가 찹쌀에 이어 세 번째로 상동체리 지리적 표시를 획득했다.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은 2005년부터 시행된 제도로, 상품의 특정 품질'명성 또는 그 밖의 특성이 본질적으로 특정 지역에서 비롯된 경우 그 지역에서 생산'제조 또는 가공한 상품임을 나타내는 '표시'다.

지리적 표시 획득을 통해 독자적 브랜드 사용권을 확보할 수 있고, 유사상품'허위표시제 등 상품명칭 침해에 대해서도 민'형사상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시는 상동체리 지리적 표시 획득을 계기로 묘목 교체 및 시설현대화 사업 등을 본격화해 그 위상을 높이고, 자유무역협정(FTA) 대체 품목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 10일부터 '달콤한 체리 향을 찾아서~'란 이름으로 체리 따기, 해안동 팜스테이, 최씨 종가 체험 투어를 연계한다.

체리의 붉은 색소(안토시아닌)는 강한 항산화 효과를 내며, 암과 당뇨를 예방하고 염증을 줄여줘 통풍 등 관절염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매년 수입산 체리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번 기회로 상동체리의 가치를 높여 국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