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이종진…박근혜 후임 역할부담 크지만 지역 위한 '행복한 짐' 여겨
"우리 지역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역구였기 때문에 가장 깨끗하고 모범적인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각오가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예상 외로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등 열기가 뜨거워져 애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달리 보면 달성군이 그만큼 정치의 상징적인 곳이 된 것이고 '선거의 고장'이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종진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당선자는 '포스트 박근혜' 역할을 맡았다. 박 위원장을 4선으로 만들어 준 고장이 후임으로 그를 뽑았다. 이 당선자는 "어깨가 무겁지만 '행복한 짐'으로 여기겠다"고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난 해소가 지역 현안이라고 했다. 이 당선자는 "국가산업단지 내 대기업을 가져오고 청년일자리를 만들어 대구 인재가 고향 밖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라며 "남부권 신공항을 만들어 하늘길을 열면 이런 숙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할을 자임했다. 신공항 필요성과 모든 조건을 박 위원장에게 전달하는 역할도 맡겠다고 했다.
그는 달성군에 대해서도 "조성 중인 대구테크노폴리스 국가산업단지를 원활히 조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하철 1호선이 구지국가산업단지까지 연장되어야 한다"며 "그래야 산업단지 내 인력난을 해소하고, 낙동강변 도로를 조성해 관광산업과 농산물 물류 소통이 원활히 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성군수 출신이다. 그만큼 달성의 예산과 행정에 대해 잘 안다. 이 당선자는 "군수에 이어 국회의원까지 맡겨주신 19만 군민의 위대한 선택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여러분의 심부름꾼으로서 말이 아닌 실천으로 참봉사자가 되겠다"고 허리를 숙였다. 이 당선자는 "모든 당선자와 지방정부, 시민단체 등이 혼연일체가 돼 한목소리를 내야만 현안이 풀릴 것"이라며 "이런 국책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12월 대선에 대구경북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당선자는 아직 희망 상임위를 찾지 못했다. 군민들과 이 부분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했다. 그는 "낙후된 대구경제를 살리고 지역의 공약들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국토해양위나 지식경제위, 농림수산식품위 중에 가야 하나 군민들의 뜻이 어떤지 묻고 있다"고 했다.
선거 때, 주민의 요구는 크게 3가지였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를 반드시 대통령을 만들어야 된다", "국회에 들어가거든 싸우지 말고 군민과 함께하는 민생정치를 펼쳐보라", "군수도 잘했지만 이번에는 박 전 대표를 가장 가까이서 모시니까 알아서 잘해라".
"저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더욱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군민들의 슬픔과 기쁨을 함께하는 민생정치를 하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하여 매달 한 차례씩 주요 지점에서 거리인사를 하고 가능하면 지역에서 지역민과 소통하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경북 김천 이철우…득표율 '전국 수석' 힘 실렸다. 균형발전 소신 밀어부칠 것
"정치를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꿈과 희망을 파는 건강한 장사로 비유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공감합니다. 그런데 한국 정치는 왜 그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일까요? 정치를 시작하기 전부터 품었던 이 의문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4'11 총선에서 전국 최고 득표율(83.5%)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한 이철우 국회의원(김천)의 각오다. 이 의원이 이처럼 어려운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구체적인 방법은 '일 하면 이철우'라는 지역민들의 평판을 듣는 것이다.
그는 "영광스럽게도 시민들께서 저에게 붙여주신 별명이 '일철우'"라며 "지난 4년 동안 지구 9바퀴(37만㎞)만큼 이동하면서 김천대 4년제 승격 등의 일을 처리한 것에 대한 평가가 새누리당 공천 과정과 총선 득표율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일 욕심 많은 이 의원이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19대 국회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하는 일은 어떤 것일까?
그는 "'전국 수석 국회의원'이 가장 우선적으로 신경 써야 할 일은 새누리당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라며 "결코 친북좌파 세력들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는 지역민들의 바람을 몸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대구'경북의 신성장동력으로 역할할 김천혁신도시를 명품 도시로 만드는 일에도 모든 정성을 쏟을 예정이다. 지역구 관리 차원에서도 꼭 이뤄내야 할 대목이다. 이 의원이 19대 국회 의정활동 무대로 국토해양위원회를 희망한 이유도 김천혁신도시를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서다. 그는 "일자리와 젊은이들이 넘치는 행복한 김천을 만들기 위해 19대 국회에서는 지구 10바퀴를 달리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모두가 꿈꾸는 지역발전구상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방이 살아야 김천도, 나라도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19대 국회에서도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지켜갈 예정이다. 구체적인 전략도 준비됐다. 이 의원은 턱없이 부족한 재정여건이 지방발전을 가로막는 첫 번째 요인이라고 판단하고 지역살림이 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제19대 국회 1호 대표발의법안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개인이 지방자치단체를 선택해서 기부금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본인의 소득세에서 공제해 주는 방식이다. 사실상 자신의 소득세 일부를 국가가 아니라 원하는 지방자치단체로 내는 것이다.
이 의원은 "국세인 소득세가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지방 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지방자치단체도 더 책임 있게 행정을 펼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사람 앞에선 소탈하고 수수하며, 일 앞에선 부지런한, 그리고 고단한 분들에게는 늘 따뜻함을 전하는 국회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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