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봉사·상생을 모토로 모였다' 영남대 80학번 동기회

입력 2012-04-30 10:24:33

"30년 전 대학서 배운 재능, 그늘진 이웃돕기로 사회환원"

지난달 21일 성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지난달 21일 성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남대 팔공회 의료'미용봉사 및 경로잔치'후 참가했던 의료진과 회원 및 성주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팔공회 제공
황보 은 팔공회 회장. 팔공회 제공
황보 은 팔공회 회장. 팔공회 제공

"2010년 7월 영남대학교 총동창회가 주관한 입학 30주년 '모교방문축제' 행사 때 모인 동기들이 일회성 회합에 그칠 게 아니라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어보자는 데 뜻을 모아 지난해 2월 '영남대 80학번 동기회'(이하 팔공회)를 결성하게 됐습니다."

팔공회는 친목과 봉사, 상생을 모토로 형식적 봉사보다는 지역사회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취지에 따라 팔공회는 지난달 21일 성주실내체육관에서'영남대 팔공회 의료'미용봉사 및 경로잔치'를 열었다. 이날 팔공회는 의료봉사단 12명, 미용봉사단 10명, 연예봉사단 21명 외에 4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성주군 내 홀몸노인 400여 명에게 봉사활동을 펼쳤다.

황보 은(54'공업화학과) 팔공회 회장은"지난해 이어 두 번째 봉사였는데 마침 봄비도 촉촉이 내리던 터라 여성회원들이 부추부침개를 만들어 호응이 좋았다"며 "어르신들은 의료, 이'미용서비스에다 흥겨운 경로무대까지 이어진 봉사에 무척 기뻐했다"고 귀띔했다. 회원들은 차량을 동원해 교통편이 불편한 성주군 어르신들을 일일이 태워 행사장소로 모시는 열성을 보였다.

"출범 때부터 홀몸노인이나 장애인 등 복지나 봉사혜택을 받기 힘든 곳의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일을 우선하고 있고 초심을 잊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팔공회는 매년 분기별로 대규모 봉사활동을 하며 산하에 호루라기회(수시 봉사활동회), 영기회(기계과중심 봉사회), 서울동기회, 생명회(생물학과중심 봉사회), 산악회 등 소모임도 구성돼 있다. 지난 1년간 소모임별 봉사활동은 11차례 있었다.

팔공회 4천200여 동기들의 면면도 의료인, 교수, 기업인, 자영업 등 다양한 직종을 갖고 있어 분야별 봉사활동에 유리하다. 특히 오지마을에 가장 필요한 의료봉사단에는 의대 출신 최용석(강남병원), 구자일(구병원), 우상현(W병원) 원장 등이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팔공회는 이 밖에도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와 관련, 영남대 클러스터 봉사단과 대구은행 봉사단과 연계해 환경정화 청결운동을 하고 달성공원 내 무료급식 활동도 돕고 있다.

지난 1월엔 (사)녹색환경연합중앙회와 재난구조협회 등과 함께 100여 명의 회원이 칠곡 다부IC 전적기념관에서 산불조심과 환경청결정화운동을 펼쳤고 지난 3월엔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에 앞서 경원고 학생 40여 명과 달성군 낙동강 달성보 주변 정화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황보 은 회장은 "팔공회가 사회에 이바지하고 이웃을 보듬는 봉사단체의 모범으로 성장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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