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해양청장 내정…이만의·김용판 서울청장 후보군 꼽혀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퇴임하는 조현오 경찰청장의 후임으로 김기용 경찰청장을 내정하고 이번 주 중 경찰 수뇌부 인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이면서 대구경북 출신 경찰 간부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당초 서울경찰청장 부임 때만 해도 조 청장의 후임 '0순위'로 꼽혔던 이강덕(경북 영일'경찰대 1기) 서울청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모강인 해양경찰청장 후임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경찰청장은 경찰청장과 같은 차관급이지만 이 청장은 최근 파문이 일고 있는 민간인 불법사찰 당시인 2008년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으로 있었던 경력과 '영포 라인'으로 분류되는 바람에 발목을 잡혀 경찰수장에 오르지 못했다는 것이 경찰 안팎의 분석이다.
하지만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2009년 해양경찰청장을 거쳐 경찰청장에 오른 전례도 있어, 경찰 일부에서는 이 청장의 '차후 복귀'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
이 청장의 해양경찰청장 내정으로 인해 후속 경찰 수뇌부 인사 폭도 커지게 됐다. 특히 현 정권 말기의 치안 안정을 위해 'TK(대구경북) 출신' 기용설이 나돌고 있어 서울경찰청장에 누가 임명될지가 주 관심사항이다. 국회 등에 따르면 차기 '수도(首都) 청장' 후보로는 대구경찰청 차장과 경북경찰청장을 역임했던 김정석(경남 고성'사시 30회) 경찰청 기획조정관의 승진 발령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 내부에서는 대구경북 출신인 이만희(경북 영천'경찰대 2기) 경북경찰청장과 김용판(대구'행시 30회) 경찰청 보안국장 등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3자리가 비게 될 치안정감에 누가 입성할지도 관심거리다. 치안정감은 경찰의 수장인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직급으로, 경찰청 차장, 경찰대학장, 서울'경기'부산경찰청장 등 모두 5자리다. 이 중 김기용 경찰청 차장과 이강덕 서울경찰청장의 교체가 결정됐고,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 부실대응으로 사표를 낸 서천호 경기경찰청장도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경찰 안팎에서는 치안정감 한 자리에 대구경북 출신인 김학배(경북 의성'사시 26회) 경찰교육원 원장도 유력 대상자로 보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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