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km 랠리·311km 마라톤… '무쇠 다리' 자신과의 싸움

입력 2012-04-30 09:46:03

극한 도전하는 스포츠 어떤 게 있나

이달 14일 대청호 일대에서 열린 청남대 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발 지점을 빠져나가고 있다. 청남대 울트라마라톤 홈페이지 제공
이달 14일 대청호 일대에서 열린 청남대 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발 지점을 빠져나가고 있다. 청남대 울트라마라톤 홈페이지 제공

수영 3.8㎞, 사이클 180㎞, 마라톤 풀코스 42.195㎞를 17시간 안에 완주하는 철인3종 아이언맨 코스는 웬만한 마음으론 사실 도전하기 쉽지 않은 종목이다. 자신과의 싸움과 상당한 지구력, 인내심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수영과 사이클, 마라톤을 한 사람이 연속해서 주어진 시간 내 완주하기란 쉽지 않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그들에게 '철인'의 칭호가 붙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철인3종, 울트라랠리(산악자전거), 울트라마라톤 등 극한의 스포츠에 도전하는 동호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MTB300 울트라랠리'는 전국 최장 거리를 자랑하는 산악자전거 대회다. 지난해 6월 제3회 대회가 열렸는데 그 거리만 전남 광양 백운산과 지리산, 조계산 일대 300㎞. 이 거리를 36시간 안에 들어와야 완주가 인정됐다. 전국에서 몰려든 500여 명의 동호인들이 1박2일 험난한 코스를 누볐고 146명이 골인했다.

극한의 스포츠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울트라마라톤대회다. 마라톤의 풀코스 42.195㎞보다 더 먼 거리를 뛰는 울트라마라톤은 50㎞의 짧은 마라톤에서 4천700㎞의 최장거리 마라톤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보통 주어진 시간 동안 어느 정도의 거리를 달릴 수 있는가를 견주는 시간 완주와 일정한 거리를 달리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비교하는 거리 완주로 구분한다.

1991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100㎞를 공식대회로 인정한 이래, 한국에서는 2001년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2001 한반도 횡단 울트라마라톤'이라는 대회 명칭 아래 총 311㎞에 달하는 울트라마라톤대회가 개최됐다.

이달 14일 충북 대청호반을 따라 100㎞를 완주하는 청남대 울트라마라톤대회에는 전국의 동호인 700여 명이 참가해 자신과의 싸움을 펼쳤다. 제한 시간은 62㎞ 9시간, 100㎞ 16시간이었다.

최두성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