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탈북원인은 이념보다 배고픔, 난민으로 인정해야"

입력 2012-04-30 07:31:38

탈북난민 네트워크 기금 마련展

대구를 중심으로 전국 12명 작가의 미술품 전시회가 5월 14일부터 21일까지 인터불고호텔(수성구 만촌동) 갤러리에서 탈북난민을 돕기 위해 열린다. 대구 기독교계는 탈북난민 강제북송 중지를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탈북난민구출네트워크 이동수(58'기독교사회책임 대구 대표'사진) 대구 대표는 "이번에 마련된 기금은 탈북난민 강제북송을 막기 위한 서명운동과 촛불집회 등에 사용되며 이런 행사들을 되도록 많이 열어 시민들에게 북한인권에 대해 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탈북난민에 대한 인권 문제는 더는 간과할 수 없는 세계적인 문제라고 했다. 과거에는 탈북 난민이 강제 북송되더라도 감옥살이 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북송되는 순간 무차별 구타와 함께 죽임을 당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금의 탈북 난민은 이념이 아니라 배고픔에 못 이겨 탈출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이 문제가 세계적인 인권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고 했다.

탈북난민구출네트워크는 지난 1999~2001년 탈북난민UN청원서명운동을 필두로 2010년 탈북사진전, 지난해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 구출을 위한 UN청원 서명운동 및 거리음악회, 지난 3월 탈북자 강제북송중지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 등 북한인권운동에 앞장서온 단체다. 이 대표는 "여러 차례 이 문제를 UN에 청원하고 있으나 중국의 반대로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지역에서 서울로 올라가 주중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가지는 이른바 '생명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문의)010-3512-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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