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선발 2이닝 5실점 강판…원정삼성, SK에 4대7 져
삼성 라이온즈 왼손투수 차우찬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차우찬은 27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5실점(4자책점), 팀의 4대7 패배를 떠안았다.
이달 7일 LG와의 개막전에서 4이닝 6실점, 15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3이닝 동안 5실점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차우찬은 이날 세 번째 선발 등판마저 SK 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힘없이 물러났다. 최근 2년 연속 10승을 올리며 에이스로 떠올랐던 차우찬은 이날 2이닝만 던지고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차우찬은 1회 SK 타선을 상대로 삼자 범퇴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리는 듯했으나 2회 들어 급격하게 무너졌다. 첫 타자 이호준에게 얻어맞은 홈런의 타격이 컸다. 143㎞ 직구가 높게 제구돼 우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안치용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조인성에 우전안타, 박재홍에 좌중간 안타를 내줬고, 좌익수 실책이 겹쳐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박정권의 내야안타로 3루 주자 조인성이 홈을 밟았다.
다음 타자 최윤석의 번트타구는 차우찬이 잡았다 놓쳐 주자가 올 세이프가 됐다.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또다시 실점했다.
정근우의 안타로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김강민의 적시타와 최정의 유격수 땅볼 때 추가점을 내줬다. 2회에만 5실점 한 차우찬은 3회 김효남에게 공을 넘겼다.
지난해 SK전에 네 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39(1승1패)로 강한 모습을 보였고,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 경기가 낮 경기였던 데 반해 이날은 야간 경기여서 부진 탈출의 기회를 주려 했던 류중일 감독의 의도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애초 차우찬에게 10승 이상을 기대했던 류 감독의 계산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차우찬은 중간계투로 한 차례 나온 것을 포함해 네 차례 등판한 14이닝 동안 18점(16자책점)을 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10.29에 이른다.
이날 삼성은 1회 최형우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먼저 뽑았으나 2회 차우찬의 난조로 5실점 해 리드를 곧바로 SK에 넘겨줬다. 하지만 3회 김상수의 안타에 이은 박석민의 홈런으로 2점을 따라붙었고, 다음 타자 이승엽이 시즌 5호 포를 쏘아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5회와 8회 1점씩을 더 내준 데다 구위를 되찾은 SK 선발투수 로페즈와 박희수,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SK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
한편 사직에서는 롯데와 LG가 장단 37개의 안타를 주고받은 끝에 LG가 20대8로 승리했다. 잠실에선 두산이 KIA에 2대0으로 승리했고, 청주에서는 넥센이 11대4로 한화를 눌렀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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