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이래서모였다] 청구고등학교 동문축구모임 '청구축구회'

입력 2012-04-27 11:07:51

축구 좋아하면 문은 활짝…"매주 한 번 학창시절 추억 만끽"

청축회는 작년 7월 가창축구장에서 모교 축구부 후배들과 친선 경기를 가졌다.
청축회는 작년 7월 가창축구장에서 모교 축구부 후배들과 친선 경기를 가졌다.
청축회는 이달 7일 강변축구장에서 매주 토요일 갖는 정기 축구경기를 가졌다.
청축회는 이달 7일 강변축구장에서 매주 토요일 갖는 정기 축구경기를 가졌다.
이동희 회장
이동희 회장

"매주 한 번씩 동문들끼리 축구를 즐기며 선후배 간 정도 쌓아요. 축구 실력도 아마 다른 동문들보다 뛰어날거예요."

청구고 출신 동문 축구 모임인 청구축구회(이하 청축회) 이동희(20회) 회장은 "올해로 청축회 결성 11년째를 맞아 동문의 대표적인 모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회원들도 초창기 30여 명에서 80여 명으로 크게 불어나 선후배 간에 친목의 장이 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청축회는 2002년 2월 결성됐다. 이건욱(14회)'윤희훈(15회) 동문이 결성을 주도했다. 처음에는 경산'시지에 거주하는 졸업기수 14회, 15회 기수들이 모여 시작했으며 지금은 축구를 좋아하는 전 동문이 참여하고 있다. 이동희 동문이 올해부터 11대 회장을 맡고, 윤희훈 총감독과 이현우(23회) 수석코치, 조현주(27회) 총무가 이 회장을 돕고 있다. 회원은 졸업기수 15회에서 39회까지 참여하며 유니폼은 흰색 하의와 노란색 상의를 갖추고 있다. 청축회는 매주 토요일 경기를 갖는 데 평균 30여 명의 회원들이 나오고 있다. 경기는 청축회 두 팀과 상대팀 한 팀이 리그전을 갖는데 원정 또는 초청방식으로 경기를 한다.

청축회는 매주 정기 모임 외에 매년 상반기, 하반기에 회원 기량 향상과 단합을 위해 전지훈련을 갖는다. 작년 10월에는 영양군 수비면 청소년수련관에서 회원 30여 명이 참여해 1박 2일로 축구 기본기술과 팀 전술 훈련을 했다. 올해 2월에도 영주에서 영주시청팀, 영주도민체전 선발팀과 리그전을 펼치며 전지훈련을 했다.

"전지훈련 때는 회원 가족들도 동참하는 데 저녁에는 단합대회를 가져요. 바비큐 파티에 불꽃놀이, 윷놀이를 곁들이고 선물도 푸짐하게 준비해요. 경비는 대부분 선배들이 보태고 있죠."

청축회는 사회인 축구대회에 첫 출전해 준우승까지 했다. 2007년 하양체육회장기배 축구대회 본선에 진출한 16개 팀과 겨뤄 결승까지 올라 상대팀과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아쉽게 패했다.

"당시 하양체육회장기배 축구대회에는 동문 선배들이 많이 나와 하루 종일 교가와 해골가(응원가)를 부르며 열렬히 응원했어요. 그날은 선후배 모두 학창시절로 되돌아간 기분처럼 진한 동문의 정을 느꼈어요."

청축회는 40년이 넘는 모교 축구부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매년 한 차례 모교 축구부와 친선게임을 갖고 푸짐한 식사도 제공한다. 작년에는 7월 울진추계고교연맹전을 앞두고 청도 가창구장에서 친선게임을 가졌다. 이날 청축회는 경비 300여만원을 들여 모교 축구부 선수들에게 고기 파티를 열어주었다.

"청축회가 5월 말에 중국 상하이의 교민축구대회에도 초청을 받았어요. 청축회를 해외에 알리는 좋은 기회죠. 원정팀 30여 명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청축회에는 실력파 축구 선수들이 많다. 안성규(24회'전 대우로얄즈)와 황연석(25회'전 성남일화), 김대희(26회'전 수원삼성), 김두환(36회'전 수원삼성) 등은 프로축구 K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브라질 유학파 1기인 권혁(37회) 동문도 있다. 김두환'권혁 동문은 청축회 코치로 회원 전체의 기량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임재화(24회) 대구고법 판사, 이영목(20회) 경북대 교수, 정기덕(15회) 하양북부농협 지점장, 이상열(15회) 광장나이키 대표, 김양훈(26회)'김상걸(33회) 경찰 동문 등도 동참하고 있다. 특히 청축회 정신적 지주인 윤희훈(15회'수성구청 근무) 동문은 51세의 나이에도 모임에 꼭 참여해 선후배를 잘 챙기는 살가운 선배로 통한다. 석창민(19회'GM북대구정비사업소 대표)과 안성규 동문은 각각 술과 입담으로 뒤풀이를 즐겁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다. 이동희 회장은 회원 중간 기수로 선후배 화합을 이끌어내고 있다.

청축회는 매년 연말에 송년회 겸 총회를 갖고 연초에는 선수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고사도 지내고 있다. 청축회 회원들은 매년 6월에 갖는 모교 19~24회 6개 기수 축구대회에도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동희 회장은 "축구를 좋아하는 동문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게 청축회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제1회 청축회장배 동문축구대회도 주관해볼 계획"이라고 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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