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이 1억 원을 넘는 농가가 5년 사이에 60% 늘었다. 농가 수로는 2만 6천 가구다. 2005년보다 9천600가구 증가했다. 이들 억대 고소득 농장주의 71.6%가 40, 50대다. 억대 농장주의 농사 경력도 20년 이상이 75.7%다. 평균 경력이 26.6년이다. 농업 고소득자의 주축이 26년을 웃도는 탄탄한 경력의 활력 넘치는 40, 50대 층이란 이야기이다.
이는 지난 24일 통계청이 2010년을 기준해 발표한 '판매 금액 1억 원 이상 농어가 특성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흔히들 농업을 사양산업으로 보고 희망 없다고 한다. 이는 섣부른 판단이다. 이번 자료는 우리 농촌이 20년 넘는 거센 개방화 시대를 맞아 많이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억대의 부농(富農) 역시 이젠 꿈이 아니라 현실임을 잘 일깨워주고 있다.
사실 우리 농업은 이농(離農)과 고령화로 활력을 잃고 있다. 지금도 농촌을 떠나는 사람이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젊은이의 이농으로 농촌은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다. 2011년 12월 1일 기준 116만 가구(296만 명)의 농장주 중 63%가 60대 이상이다. 농촌이 늙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어려운 농업 환경에서 5년 새 억대 고소득자가 60%나 불었다. 빠듯한 나라 살림 속에서도 계속 농촌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데 크게 힘입은 것이 틀림없다.
농민들도 달라졌다. 변화에 적응, 생존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영농 다각화에 나섰다. 천편일률적인 영농에서 탈피했다. 채소'산나물'과수 등으로 눈을 돌렸다. 억대 소득 3천700가구로 전국 2위에 오른 경북이 그렇다. 과거 주축이던 벼와 식량 작물에서 과수'채소'축산 등으로 전환했다. 농업은 힘들다. 하지만 여전히 포기할 수 없다. 경쟁력을 갖추면 충분히 희망 있다. 이제 억대 소득이 남의 이야기만 아닌, 우리 농촌의 이야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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