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의견차 못 좁혀, 국제수로기구 결론 못내려
국제 해도(海圖) 제작의 기준이 되는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 책자에 일본해와 함께 동해 병기결정 여부가 연기됐다. 일본해가 단독 표기된 해도집 개정판도 발간하지 않기로 했다.
모나코에서 나흘째 열린 국제수로기구(IHO) 총회는 23일과 25일에 이어 26일에도 동해 병기 문제를 안건으로 올렸으나 한국과 일본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아무런 결론 없이 논의를 종결했다.
이에 따라 이 해도집에 동해를 병기할지 여부는 차기 IHO 정기총회가 열리는 5년 뒤에 재논의될 전망이다.
한국대표단은 26일 "이번 논의를 통해 IHO에서 앞으로 일본해 단독 표기는 불가능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대표단에 따르면 전날 일본이 제안한 일본해 단독 표기 방안을 지지한 회원국이 하나도 없었던 만큼 앞으로 IHO에서 이를 다시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
이번 총회에서는 북한 대표단도 동해 병기를 주장하며 외교 무대에서 한국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 북한 대표단은 총회에서 "일본의 단독 표기는 지명 범죄 행위다"라고 표현했다.
세계지명의 기준인 S-23 해도집은 1929년 초판 이후 1953년 3판 개정판까지 나왔으며, 모두 한반도와 일본 사이 수역을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왔다. 당시 우리나라는 식민 지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동해 명칭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못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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