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바이오센서' R&D 내공, 세계시장 도전장…㈜ 더바이오

입력 2012-04-27 09:26:22

의료진단기기 전문 생산

(주)더바이오는 우수한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바이오센서 분야에 집중, 홈헬스케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주)더바이오는 우수한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바이오센서 분야에 집중, 홈헬스케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김현기 대표
김현기 대표

점차 가속되고 있는 고령화 시대에 질병은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만큼 자가 진단이 가능한 바이오센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의 '바이오센서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센서 세계시장 규모는 2006년 27억달러 규모에서 2010년 39억달러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2002년을 기준으로 내다본 국내 바이오센서 시장 규모 역시 2005년 300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센서 내수 시장의 90%가 의료용에 몰려 있고 아직 국내 시장 규모가 미미하지만 인구 고령화 및 성인병 증가와 더불어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바이오센서의 성장세를 노리고 있는 ㈜더바이오는 '질병의 조기 진단'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에 도전하고 있는 회사다.

2008년 포항에서 설립된 더바이오는 초창기 연구 중심의 회사였다. 제품을 개발하지만 생산까지는 직접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당시 주요 업무는 혈당 센서와 신속진단키트(래피드키트), 바이오센서 등의 개발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경산시 경북테크노파크로 자리를 옮긴 뒤 본격적인 생산체계 구축에 돌입했다. 김현기(45'사진) 대표는 "2월 생산공장을 모두 완성했다"며 "조만간 제품을 시중에 내놓을 것이다"고 말했다.

◆홈 헬스 제품 생산

더바이오의 주력 제품은 '바이오 센서'다. 바이오센서란 특정한 물질에 대한 선택적 인식기능을 가지는 생물학적 수용체가 전기 또는 화학적 변환기와 결합해 생물학적 상호작용 및 인식반응을 전기적 또는 광학적 신호로 변환함으로써 분석하고자 하는 물질은 선택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소자를 말한다. 쉽게 말해 기계나 기구에 단 센서로, 인간의 코와 혀 역할을 담당한다.

김 대표는 "선진국은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바이오센싱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도 끊임없는 R&D 개발을 통해 세계 유수의 바이오센서 기술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바이오센서 생산설비를 모두 구축하고 가동을 기다리는 중이다. 7월 식약청에 신청을 한 뒤 8월 본격적으로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바이오센서 제작과 함께 회사는 혈당측정기 '글루키퍼(GluKeeper)'를 만들어냈다. 센서 개발의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는 카본소재의 센서를 개발, 타사 제품과 차별화했다. 회사 측은 "현재 혈당측정기의 국내 시장은 연간 8.6%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가 개발한 센서는 극소량의 혈액으로도 혈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으며 가격이 타사 제품에 비해 최대 20%까지 저렴해 소비자의 호응을 불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혈당기 외에도 회사는 혈액응고시간측정기와 헤마토크릿측정기 등 집안에서 자가 진단이 가능한 '홈헬스캐어(Home Health Care)' 제품 생산을 주요 사업모델로 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본격적인 생산공정을 가동해 2013년부터 매출 1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혈액응고 측정의 경우 2015년 하반기 개발을 완료한 뒤 식약청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우수 연구인력을 활용한 회사

더바이오의 또 다른 강점은 '우수한 연구인력'이다. 총 13명의 직원 중 절반에 가까운 6명이 연구인력이다. 특히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 대표는 고려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전문가다. 김 대표는 "학교 졸업 후 국내 의약품 회사에서 연구와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며 "20년 동안 의약품 개발, 의료기기 마케팅 등 전반적인 업무를 맡으면서 많은 노하우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정신은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현재 안동대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또 오병하 기술고문은 위스콘신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포스텍 생명공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회사는 부속연구소를 통해 우수 연구인력과 함께 다양한 연구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2008년 다변수 폐암 조기진단 마커 개발에서 시작해 암 조기진단을 위한 바이오센서 개발, 가출질병제어를 위한 Bio Security System 개발까지 수많은 연구를 정부와 각 기관으로부터 의뢰받아 진행했다. 또 지식경제부로부터 소부르셀라와 소결핵, 돼지생산성 저하에 대한 질병가축진단과제를 받아 수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는 국내 대학 및 전문기관과의 협력 연구를 통해 다양한 핵심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며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차근차근 성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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