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 웰빙] 우렁강된장

입력 2012-04-26 14:55:30

꽃망울은 펑펑 터지고 있는데 입안은 까칠하기 짝이 없다. 온몸이 나른하고 무기력해지면서 입맛도 뚝 떨어지는 시기다. 이럴 때 한국인의 입맛을 살려주는 음식으로 쌈만큼 좋은 것이 없다. 강된장을 넣은 쌈밥을 먹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입안 가득 침을 고이게 한다.

쌈밥을 먹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양념장이다. 우렁이를 듬뿍 넣고 자박하게 끓여낸 강된장 양념이 곁들여진다면 금상첨화다. 우렁이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칼슘과 철분, 비타민 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물속의 웅담' '웰빙 자연보양식' 등 별칭도 다양하다. 특히 우렁이는 '동의보감'에까지 그 효능이 소개돼 있을 정도인데 비타민 B1은 피로회복을 촉진시켜 주고 간 기능 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렁이는 생으로 먹을 경우 위험할 수 있어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한다. 높은 온도에서도 영양 변화가 없기 때문에 푹 삶아도 상관없지만, 대신 비타민 B1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우렁이를 삶은 물까지 같이 먹으면 간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우렁강된장(쌈양념)

▷재료: 재래된장 1.5큰술, 고추장 1작은술, 고춧가루 1/2~1작은술, 우렁이 100g, 양파 1/4개, 대파 1/2대, 버섯 50g, 청양고추 1개, 멸치 10마리, 북어채 반 줌, 물 1컵, 감자 50g

▷만들기

1. 멸치는 머리와 내장을 떼어내 손질한다. 북어도 작게 찢어 잘게 다진다.

2. 양파, 버섯은 잘게 썬다. 파는 동글동글, 청양고추는 다지듯 썰어둔다.

3. 우렁이는 식초물에 씻어 준비한다.

4. 뚝배기에 된장과 양념을 섞어둔다. 그 위에 준비된 야채를 놓고 물을 부어 끓인다.

5. 야채가 푹 무르도록 끓인 뒤 마지막에 우렁과 청양고추를 넣는다.

6. 된장이 짜면 감자를 조금 갈아 넣으면 된다.

7. 고기와 표고버섯 등의 재료를 사용할 경우 미리 볶다가 된장 양념을 넣어 끓이기 시작하면 된다.

도움말'김다미 요리전문가(대백프라자 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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