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유일하게 증가세…면직물은 31%나 줄어
대구경북 섬유 수출 실적이 다시 주춤하고 있다.
올 1월 수출 실적이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데 이어 3월 실적 역시 전년 동월보다 줄어들었다.
26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의 3월 섬유류 수출은 2억7천680만달러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2.2%(580만달러)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7.2%(2천140만달러) 감소했다.
섬개연은 유럽의 재정위기와 이란사태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요인과 함께 바이어들이 '다품종 소량 주문'으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섬개연 장병욱 팀장은 "특히 지난해 3월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았기 때문에 올해에는 감소한 것처럼 보인다"며 "하지만 지난달에 비해 실적이 늘어 여전히 수출이 주춤하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니트직물과 나일론직물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5%, 6.3% 증가한 3천600만달러, 550만달러를 기록해 섬유류 수출 전체에서 유일하게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면직물의 경우 지난달 수출액이 910만달러로 전년 대비 30.7%나 감소했다.
수출 지역별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미국 등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동안 둔화되었던 중국은 니트직물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업계는 수출 증가세가 당분간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섬개연 이춘식 원장은 "최근 바이어들이 재고 물량을 줄이기 위해 소량으로 주문을 하고 있어 전체적인 주문 금액이 줄어들고 있다"며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지금의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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