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산 검역 강화… 작업장·날짜별 개봉 검사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면서 국내 축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광우병 파동이 있을 때마다 쇠고기 소비가 줄어들면서 한우 가격까지 동반 하락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통업계는 원산지 표시제 정착으로 소비자들이 한우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진데다 쇠고기 유통 경로 확인 절차가 철저해 예전같은 소비 감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상 광우병 파동 직후에는 한우 가격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광우병 사태는 가격 하락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발 빠르게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를 중단하고 있고, 한우에 대한 신뢰감이 예전보다 높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예전에는 광우병 파동이 일어나면 쇠고기 소비 자체를 자제했지만 2008년 7월부터 모든 음식점에서 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되면서 한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상태"라며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중단되더라도 국내산 사육두수가 충분해 시장 혼동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검역 강화에 나섰다.
무작위 샘플 조사 대신 작업장별, 날짜별 개봉 검사를 전면 실시하기로 했다. 같은 작업장에서 포장한 쇠고기라도 다른 날짜에 포장했다면 날짜별로 표본을 추출한다는 것이다. 검사 비율은 기존 3%에서 10%까지 높아진다.
농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한 지금 상태에서 검역을 중단하면 통상 마찰이 발생할 수도 있어 대신 검역 강화 조치를 취했다"며 "작업장별, 날짜별로 구분해 현재는 3%인 개봉검사의 비중을 10%까지 대폭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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