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권은희…당선자중 유일한 IT전문가 "경쟁력 두고보라"
권은희 대구 북갑 국회의원 당선자는 요즘 지역에서 당선 인사를 다니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북갑 지역뿐 아니라 수성구, 중구, 남구 전 지역을 오가며 발품을 팔고 있다. '북구가 벤치마킹할 부분이 없을까', '이 지역은 왜 이렇지?', '북구에 가져올 사업은 없을까'하는 고민에서다. 대구를 더 잘 알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지금 대구, 그리고 북구의 가장 큰 현안은 뭐니 뭐니 해도 경제입니다. 20년간 멈춰 있는 대구경제를 회생하고 또 지역 불균형도 해결해야 합니다. 대구 전 지역을 돌아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해결방안은 없는지 시간을 들여 찾아볼 생각입니다. 고견도 듣고요."
그는 '낯선 공천자'라는 지적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지역의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권 당선자는 "지역민들께서 저를 뽑아준 이유는 변화없이 늘 낙후된 우리 지역에 뭔가 변화를 주고 활기를 찾게 해 달라는 바람에서였다고 생각한다"며 "한 표 한 표로 제게 주신 사랑을 주민들과 소통하고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듣고 의논하는 열정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권 당선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 북구에 뼈를 묻을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권 당선자는 IT전문가다.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거쳐 서울대 대학원에서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KT에서 통신망 업무를 맡았다. 전무이사 자리에까지 오를 정도로 그 분야에서 명성을 쌓았다. 그래서 북구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산업분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공단이 활성화되거나 큰 기업들이 유치되어야 합니다. 자동차부품산업이라든가 로봇산업, 소프트웨어산업 등을 특화발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 산업이 발전하고 관련 사업체들이 대구로 몰리게 하기 위해선 대구에서 핵심인력을 배출해야죠. 그래서 지방대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일종의 '톱니바퀴론'이다. 각 분야가 맞물려 있다고 하면 예산을 따내기도 쉽고 그만큼 대형 프로젝트가 된다. 그는 "북구는 재정비 사업이 부진해 도시가스조차 공급받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3공단의 리모델링과 로봇산업클러스터가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하고 관련 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했다.
당선자들 중에 통신전문가는 없다. 그래서 1지망 상임위는 문화체육관광통신위원회다. 또 통신 솔루션 업체 대표이고 전임인 이명규 의원이 시작한 로봇산업클러스터 구축에서 힘써야 해 지식경제위에도 마음이 가 있다.
"선거기간에 '잘 하이소'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이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이어 대구에서 유일한 여성 의원이 됐습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따뜻한 감성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지역민의 소망 하나하나가 현실이 되도록 챙기겠습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경북 영천 정희수…3선으로 큰 만큼 내 목소리 내며 지역위한 큰 정치
"'이제부터는 큰 정치를 하라'는 유권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생각입니다. 다만 자리만 좇는 방식은 제 스타일이 아닙니다. 여건과 환경이 무르익고 당의 부름이 있다면 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보고 싶습니다."
3선 의원이 된 정희수 국회의원의 각오다. 정 의원은 지난 2005년 보궐선거를 통해 제17대 국회에 등원한 이후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조용한 '훈수'를 두는 점잖은 경제학자의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핵심당직인 한나라당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지만 그동안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의정활동을 소화하는 국회의원이었다.
그랬던 정 의원이 변했다. 3선 국회의원이 된 만큼 역할이 주어지면 자기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그는 "실력자에게 아부하거나 꼼수를 부리면서까지 자리 욕심을 부릴 생각은 없다"면서도 "제 능력을 알아주는 분이 제게 일을 맡기고 주변에서 응원해 주신다면 200%의 성과로 보답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제19대 국회의원 임기 동안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책으로 국회 국토해양위원장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꼽았다.
국토해양위원장직은 정 의원이 국회 등원 이후 7년 연속 활동한 상임위원회를 이끈다는 측면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정 의원은 지역균형발전 정책 추진과정에서 지방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중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경제학자 출신으로서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조언과 질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책위의장직도 누구 못지않게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 의원은 "지역 주민들께서 3선 국회의원을 만들어주신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의정활동 성과로 보답할 것"이라며 "복선전철 등 제대로 된 기반시설을 갖춘 건실한 산업단지를 만들어 주민들의 소득도 높이고 경마공원을 유치해 영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부자 영천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정 의원은 치열했던 공천과정을 돌파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강점으로 '도덕성'을 꼽았다. 청렴한 정치인 이미지에 주민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고 했다.
정 의원은 본받을 만한 정치인으로 주저 없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꼽았다. 자신이 국회의원이 되도록 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정치인이 꼭 지켜야 할 덕목인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원칙 때문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19대 국회가 열리면 자신이 대표발의한 법률안 가운데 다문화가정지원법과 지방교육자치법 등 18대 국회에서 미처 처리되지 못한 법안들을 다시 발의해 한 번 추진한 일은 '반드시 마무리를 짓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더 많은 약속을 하기에 앞서 이미 추진되고 있는 정책 과제들을 먼저 깔끔하게 마무리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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