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대선 출마 민심 투어…내달 8일까지 전국 순회

입력 2012-04-25 11:10:53

새누리당의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이재오 의원이 25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민생 투어에 나섰다. 이 의원은 다음 달 7, 8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민심을 살핀 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사람이 젊어서는 명예를 소중히 여기고 늙어서는 지조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인사를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전날 이상득 의원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과거에 김문수, 이재오 의원을 데리고 있었을 때 그 사람들이 통제가 안 돼 그걸 조정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고 말한 데 대한 반격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전날에는 "대통령 주변의 비리와 부패는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 있을수록 더욱 엄격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6인 회의' 내부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2002년 대선 때는 투표 당일까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대세고 당선될 걸로 봤는데 안 됐지 않느냐"며 "(대통령은) 시대 흐름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고 이걸 제시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라고 밝혔다.

또 "(당원과 대의원이 50%를 차지하도록 해 놓은) 현재의 경선룰로 하면 체육관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며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재차 주장했다. 아울러 "야권은 다단계 완전국민경선을 통해 후보를 뽑자고 한다. 상대는 국민에게 스릴과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게 없다면 국민이 어느 쪽을 바라보겠느냐"고도 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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