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부적응 학생 대안학교 설립키로

입력 2012-04-24 10:24:12

경북도교육청 학교폭력 대책, 자살 고위험군 수시 상담

경북 초'중'고교의 자살 고위험군 학생에 대해서는 결연을 한 교사가 가정방문을 하면서 수시로 상담활동을 벌인다. 또 학교별로 폭력 서클(일진) 신고체계를 만들고, 대안학교로 '경북 Wee 스쿨' 설립도 추진된다.

이달 16일 영주 한 중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한 사건(본지 17일자 1'4면 보도)과 관련, 경북도교육청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학생은 교사와 1대 1 결연을 하고 교사는 월 1회 이상 가정방문을 하고 해당 학생은 Wee 센터, 정신보건 센터, 전문 병원 등에 의뢰해 지속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학부모 연수 때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학교별로 10명 내외의 학부모 상담자원봉사단도 구성한다.

도교육청은 학교 폭력 서클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학교별로 실내'외 신고함을 설치하고 홈페이지에 별도의 게시판을 만들어 폭력 서클에 대한 신고체계를 만든다.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해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인 '경북 Wee 스쿨'도 설립된다. 교육청은 8학급 120명 정원으로 설립시기와 장소를 검토하고 있다.

학교폭력이 발생할 여지가 큰 학교에 대한 점검'지도도 강화한다. 최근 교과부가 발표한 전국 초'중'고교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북에서 폭력 서클 인식 비율이 30% 이상인 학교는 초교 76개교, 중학교 89개교, 고교 14개교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장학관과 생활지도 전문가 등으로 특별 점검단을 구성해 이들 학교의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면담 후 맞춤형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영우 도교육감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학교폭력 발생 가능성이 큰 학교들은 항상 예의주시해 추가 피해를 막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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