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먹고 중간고사 A+ 받으세요"

입력 2012-04-24 10:38:54

이효수 영남대 총장 간식 전달

▲중간고사 첫날인 23일 오전 영남대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이효수 총장(오른쪽)과 총학생회 학생들이 A+ 간식을 배달하고 있다.
▲중간고사 첫날인 23일 오전 영남대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이효수 총장(오른쪽)과 총학생회 학생들이 A+ 간식을 배달하고 있다.

"A+ 햄버거 먹고 중간고사 대박 나세요."

23일 오전 7시 영남대 중앙도서관 지하 1층 로비에는 '특별한 간식'을 기다리는 학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중간고사 첫날 새벽같이 등교해 아침을 거른 학생들을 위해 이효수 영남대 총장이 직접 간식 배달에 나선 것. 이 총장이 직접 간식을 나눠주며 응원하자 학생들은 신이 난 듯 "힘내서 더 잘 치겠습니다"라며 큰 소리로 화답했다.

생활제품디자인학과 3학년인 김보경(22·여) 씨는 "전날 학교에서 밤을 샜는데 이렇게 아침을 직접 챙겨주시니 따로 밥 먹으러 가지 않아서 좋다"며 "총장님이 시험 첫날 응원해 주신 덕분에 시험을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좋아했다. "2년 연속으로 총장님으로부터 시험 간식을 받았다"는 노동민(23·국제통상학과 3년) 씨는 "교수님들을 뵈니까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의지도 생긴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 총장은 3년째 중간고사 기간동안 총학생회와 함께 학생들에게 간단한 아침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이른 아침 도서관 자리를 잡느라 아침식사를 걸렀을 학생들을 위해 중앙도서관, 과학도서관에서 총 2천명 분의 햄버거와 우유를 주고 있다.

총학생회장 정재훈(25·정치외교학과 4년) 씨는 "12년째 총학생회에서 이 행사를 해오고 있지만 3년 전부터 총장님께서 함께해 주시니까 총학생회도 힘이 나고 시험을 앞둔 학생들에게도 더 큰 격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공부하느라 힘들고 지칠수록 멀리서라도 마음으로 응원하는 스승과 학우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더욱 분발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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