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숨진 학생 반 상당수 외상후 스트레스 시달려
학교폭력에 의한 영주 한 중학생 자살사건과 관련, 숨진 A군(13)과 같은 반 학생 상당수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숨진 A군과 같은 반 학생 29명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검사를 실시한 결과 16명이 '주의'수치가 나왔고, 이 중 6명은 전문의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는 것.
영주교육지원청은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해 전문의 상담과 치료를 권유하고 있으며, 23일부터 이 학교 2학년 전체 학생과 교사에 대해서도 PTSD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영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A군의 부모와 고교생인 형에 대해서도 심리안정 치료를 유도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상대로 제2의 모방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심층상담 등 별도의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용호 영주교육장은 "속죄하는 마음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더 이상 학교폭력이 없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영주경찰서는 이 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6명이 폭력 피해를 입었거나 목격했으며, 3개의 불량서클이 더 있다고 답함에 따라 이에 대한 추가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23일 숨진 A군과 같은 반 학생 B(13)'C(13) 군을 소년부에 송치하고, D(14) 군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영주경찰서 강용택 수사과장은 "가해자들이 비록 나이가 어리고 학생 신분이기는 하나 A군의 자살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해 사법처리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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