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선이다. 23일 대선에 출마할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18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22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이제 김문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경제양극화 해결, 일자리 창출, 민생의 문제를 풀고 미래성장 산업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여야를 떠나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김 지사가 처음이다.
김 지사에 이어 여야 예비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의 출마선언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으로 예정하고 있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도 다음 달 초순으로 예상된다.
12'19 대선까지 8개월간의 레이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접수받는 240일 전인 오늘부터 시작된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여야 잠룡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부터 2주간 '민생탐방'에 나섰다. 4'11 총선 공약 실천을 약속하고 국민과의 접촉면과 빈도를 늘리겠다는 각오로 해석되고 있다. 김 지사와 함께 비(非)박근혜 3인방으로 불리고 있는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등도 다음 달까지 출마 여부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찬 전 총리도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태호 의원 등도 잠재적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야권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국회의원 하자고 총선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문재인 당선자와 서울에 사무소를 차릴 것으로 알려진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정책 개발을 위해 유럽 방문길에 오른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정세균 민주통합당 전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도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원외에서는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박근혜 대항마'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거론된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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