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실행' 박근혜 민생탐방…오늘부터 강원도 등 방문

입력 2012-04-23 11:07:41

총선 승리에 감사 인사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22일 '전국 민생행보'를 선언했다. 4'11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국민과 약속한 내용을 직접 점검하고,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 없는지 주민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뜻이다. 그동안 쌓아온 '원칙과 신뢰'라는 이미지에 꼭 필요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는데 박 위원장이 직접 이 같은 행보를 계획했다고 한다.

박 위원장의 첫 방문지는 강원도였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노무현의 오른팔' 이광재 후보가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뒤 보궐선거까지 최문순 후보가 당선되면서 '야성(野性)'이 커졌지만 지난 총선에서 9개 선거구를 새누리당이 싹쓸이하면서 '박근혜의 힘'을 확인시켜준 곳이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즈음 새누리당 후보 지원유세 논란에도 아랑곳 않고 강원행을 선택했던 박 위원장은 23일 새누리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뒤 원주 전통시장,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강릉 노인종합복지관 등을 돌며 '총선 완승' 감사인사를 했다.

대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민생탐방을 시작한 박 위원장은 일단 다른 주자들과는 다른 '마이 웨이'를 택했다. 김 지사를 비롯해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정운찬 전 동반성장위원장 등 여권의 잠룡들과는 거리가 있다.

'박근혜의 머리 속엔 오로지 국민만 있다'는 각오처럼 자신의 대권 시간표를 바로 잡고 그간 묵혀뒀던 정책 구상을 하나씩 꺼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위원장은 다음 달 15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5개월 만에 비대위원장직을 내놓게 된다. 당직에서 벗어나 대선 후보의 길을 홀가분하게 걸을 시점도 그때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경선 시기와 관련해 야권과 보조를 맞춰 8, 9월에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여권 잠룡이 모두 일찍 나와 분위기만 띄워놓고 축제는 야권에서 즐기도록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행 당규는 8월까지 대선 후보를 선출하게 돼 있다.

박 위원장은 23일 강원행에서 "이번에 새누리당이 한 공약들은 꼭 지키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25일 충청, 26일 경기'인천, 27일 부산'경남을 방문하면서도 '공약 이행' '약속 실천'을 강조하면서 '믿을 수 있는 새누리당'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날 강원도에서 김문수 지사가 요구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지만 곧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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