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의 달인] 등산화

입력 2012-04-19 14:28:38

평소 사이즈보다 5㎜ 정도 크게 험산 갈때는 발목높이 중등산화

등산화를 신는 최고의 목적은 고르지 못한 산의 지형으로부터 발이나 발목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등산화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방수되는 고어텍스와 생활방수 상품으로 구분이 된다. 고어텍스는 방수원단으로 알려져 있으며 밖에서 안으로 빗물은 새어들지 못하게 하고 안쪽의 땀이나 증기는 밖으로 내보내는 방수 가공품이다. 비결은 구멍의 크기에 있는데 1만분의 2㎜의 구멍은 최소 1㎜인 빗방울을 통과하지 못하게 하고, 1천만 분의 4㎜인 수증기는 통과할 수 있게 되어 열로 인해 생기는 습기를 해결해 준다.

등산화 종류에는 마운틴 러닝화, 초경량화, 경등산화, 중등산화가 있다. 요즘에는 운동화 겸용으로 활동성 있는 등산화로 마운틴 러닝화가 많이 나오며 산행의 목적으로 신을 때는 발목까지 올라오는 상품이 좋다. 경등산화는 중등산화와 비교해 갑피 가죽이 부드러워 발에 적응하기 쉽고, 밑창도 부드러워 착용감이 좋다. 경등산화 역시 암릉 등반을 위한 리지화나 도보산행을 위한 트레킹화로 분류된다. 최근 리지화는 경등산화에서 분리되어 하나의 등산화 장르로 자리 잡았다. 중등산화는 신발이 발목까지 올라오며 경등산화에 비해 견고하고 등산화의 무게가 상대적으로 무겁다.

신발의 무게는 따라 산행시간에 따라 달라지는데 가벼운 것은 재질이나 가죽을 빼 무게를 줄이기 때문에 충격흡수에 약해 4~5시간 산행에 적합하고, 무게가 무거운 것은 장거리 1박 2일 또는 종주의 용도로 쓰인다. 외관상 보이진 않지만 고어텍스 원단과 중창 사이에 충격흡수와 뒤틀림을 방지하는 트렉보드(뒤틀림 방지소재)가 깔려 있다.

등산화를 고를 때 험한 산을 오르는 사람은 발목이 올라오는 중등산화, 가볍게 트레킹을 하거나 산을 즐기는 정도면 발목이 짧은 경등산화가 좋다. 등산화를 고를 때는 본인이 신는 운동화 사이즈에서 5㎜ 정도 크게 또는 뒤꿈치 부분에 손가락 1개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 있는 치수를 선택하면 좋다. 등산화가 딱 맞으면 험한 산에서 내려올 때 발이 앞으로 쏠려 발가락에 멍이 들기 때문이다.

등산화 세탁은 산행 후 솔이나 부드러운 천으로 오물을 제거하고 더러움이 심할 때에는 부드러운 천에 미지근한 물을 적셔 닦아주면 된다. 일반 등산화의 경우 미온수로 닦고 그늘에서 건조시킨 후 발수처리제를 뿌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아웃도어코너 강홍구 숍매니저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과 산행에 맞는 등산화 착용이 산과 친해지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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