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과 관련해 투신자살한 영주 중학생 A군 사건(본지 17일자 1'4면, 18일자 1'3면 보도)을 수사 중인 영주경찰서는 18일 가해 학생들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교내에서 수시로 친구들을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B군을 포함해 OO패밀리 회원들을 조사한 결과 B군은 다른 패밀리 회원 C군 등으로부터 돈을 빼앗고 폭행을 하는 등 자주 괴롭혔으며 회원들이 모일 때마다 일정 금액(2천~5천원)을 거둬 쓰고 남은 돈은 자신이 가졌다는 것.
경찰 조사결과 B군 등 3명은 피해 학생들을 교내에서 수시로 폭행한 사실을 시인했다.
OO패밀리 회원 C군은 경찰에서 "지난 한해 동안 20~30회에 걸쳐 B군으로부터 수시로 주먹으로 팔과 가슴, 다리 등을 폭행당했고 패밀리 모임에도 강요에 의해 가입했다"며 "수시로 '돈 만원 들고 나와라'는 등 문자를 받으며 협박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숨진 A군과 같은 반 학생 15명을 조사한 결과 'B군 등 가해 학생들이 숨진 A군을 때리거나 괴롭혀 짜증을 내고 울먹이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특히 "B군이 지난달 8일 인터넷 커뮤니티서비스인 싸이월드에 '앞 자리가 A군인데 내가 뒤에서 괴롭힌다고 해야되나, 진심 존나 재미있음, XX도 쪼개면서 도와줌'이라는 글을 남긴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영주경찰서 강용택 수사과장은 "1, 2차 조사가 끝났지만 구체적인 증거 확보는 덜 된 상태다. 앞으로 숨진 A군의 컴퓨터와 휴대폰 통화내역, 다수 통화자, 교사와 학생 등을 상대로 추가조사를 벌일 것"이라며 "학교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불량서클과 일진회 등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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