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메산골 콩잎김치, 웰빙식품 각광

입력 2012-04-18 07:18:17

군위 주민들 상품화…하루 100여만원 판매

군위콩잎김치 영농조합 윤팔선 대표가 상품화된 콩잎김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권오석기자
군위콩잎김치 영농조합 윤팔선 대표가 상품화된 콩잎김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권오석기자

두메산골 주민들이 겨우살이 밑반찬으로 즐겨 먹던 '콩잎김치'가 웰빙식품으로 상품화돼 출시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 마을 영농조합법인 군위콩잎김치(대표 윤팔선)는 16일 엄기정 군위부군수와 홍진규 경북도의원 등 기관단체장들을 초청해 콩잎김치 상품설명회를 열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나섰다.

농사만 짓던 마을부녀회 회원들이 모여 개발해 낸 이 콩잎김치는 가을철 노랗게 물든 콩잎을 따다 물에 삭힌 뒤 마늘과 생강, 고춧가루, 물엿 등 갖은 양념으로 한잎 한잎 무쳐내 무명실로 묶은 뒤 항아리에 켜켜이 재워 뒀다가 반찬이 귀한 겨울철과 이른 봄에 꺼내먹는 전형적인 산골 참살이 반찬이다.

지난해부터 공장 설립에 들어가 올해 초 준공한 이 영농조합은 최근 홈페이지(www.palsun.co.kr)를 통해 상품을 시중에 선보이면서 하루 최고 100여만원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특히 유명 백화점으로부터 독점판매 계약을 요청받는 등 출시하자마자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최근 농촌진흥청 연구진들의 발표로 콩잎에 노화억제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콩에 버금갈 정도로 다량 함유된데다 몸에 좋은 식이섬유도 풍부해 각종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부녀회원 10명이 회원으로 참여한 이 영농조합은 앞으로 콩잎김치에 이어 깻잎김치와 고들빼기김치, 고추김치, 무말랭이김치, 마늘장아찌, 부추김치, 시금장 등 모두 8가지의 '팔선(八鮮) 시골반찬'을 상품화해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윤팔선(54) 대표는 "시골 반찬이 웰빙 반찬으로 탈바꿈돼 이렇게 인기를 끌 줄 몰랐다"며 "옛날 고향집 할머니들이 하던 그대로 정성을 다해 콩잎김치를 만들어 전국 소비자들의 성원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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