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전시행정 표본"
포항시가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를 명분으로 크루저급 요트(사진)를 구입해 과시 행정 논란을 빚고 있다. 시는 1억7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42피트 크루저급 요트(중고)를 사들여 15일 포항요트계류장에 접안을 마쳤다. 이 요트는 GS-42R 모델로 27마력의 엔진을 장착한 승선인원 20명의 크루저급이고, 일본의 유명 레이싱 대회에서 상위권을 휩쓴 모델이라고 시는 밝혔다. 시는 다음 달에 울진에서 열리는 2012년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 등 각종 국내 메이저급 대회에도 참가할 방침이라고 했다.
시는 또 국제불빛축제 등 포항에서 개최되는 각종 축제 행사 때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요트를 승선케 해, 새로운 해양레포츠 체험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들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부의 상징'인 요트를 구입한 것은 호화'전시 행정의 표본이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포항경실련 이재형 사무국장은 "사전에 예산 분석을 하면서 요트 구입 건에 대해 낭비성 예산으로 결론 내고 삭감 촉구 의견까지 냈으나 시는 구입을 강행했다"면서 "재정 안정성을 해치는 대표적인 과시 행정이다"고 주장했다.
논란을 빚자 포항시 관계자는 "강원도 삼척시와 영덕군도 자체 요트를 소유하고 있다"고 해명했으나 영덕군 간부는 "군 예산으로 요트를 구입한 적이 없다"고 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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