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전당대회 유력…새 지도부 얼굴 하마평
예상밖의 완승을 거둔 새누리당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어 선거 결과를 자체 평가하고 해산했다.
당분간 비상대책위원회 중심으로 당이 운영되겠지만 비대위 체제는 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위원장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빠른 시기에 당을 정상화하겠다"며 "새 지도부를 구성해 당을 정상체제로 운영하고, 민생문제 해결과 공약 실천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르면 5월 중으로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꾸릴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19대 국회가 개원하는 6월 5일 이후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비대위 체제가 조기 해체된다면 전당대회까지 원내대표 체제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관심은 새 지도부의 '얼굴'로 누가 나서는 것이냐다. 차기 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의 총대를 메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선 총선 정국에서 '백의종군' 선언으로 탈당 행렬을 멈추게 한 김무성 의원, 낙선했지만 2007년 대선 경선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사덕 의원, 충청지역 친박을 대표하는 6선의 강창희 당선자 등이 거론된다. 5선이 된 남경필 의원, 황우여 현 원내대표도 대선 표심의 수도권 확장성과 관련,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강 당선자의 경우 국회의장 후보 '0순위'로도 꼽힌다. 본인도 '충청권 국회의장'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회의장이 되면 당적을 버려야 하는 만큼 당 대표직을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시각도 있다. 무관이 되는 김무성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마음을 완전히 비웠다"며 자리를 맡을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 위원장의 핵심 측근으로 나란히 3선 중진 반열에 오른 대구경북의 유승민'최경환 의원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총선 과정에서 발표한 '가족행복 5대 약속'을 19대 국회 개원 후 100일 안에 입법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들 정책통들이 원내대표 또는 정책위의장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들보다 선수(選數)가 많은 이한구(대구 수성갑)'이병석(경북 포항북) 의원도 중용 대상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다.
최경환 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장은 이와 관련, 12일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자만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며 "연말 대선가도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만큼 정권재창출을 위해 경북에서 가장 먼저 진군의 나팔을 울려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위원장 비서실장 출신인 유정복(3선)'이학재(재선) 의원의 경우는 수도권 의원들 사이에서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9대 국회에 입성하지 못한 이성헌'이혜훈'김선동'이정현 의원 등도 원외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박 위원장의 지근거리에 있으면서 '박심'(朴心)을 잘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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