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매력적인 암벽등반 "스파이더맨 부럽지 않아요"

입력 2012-04-13 07:24:50

대구클라이밍스쿨 무료교육

매년 4월이면 암벽등반(스포츠클라이밍)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기다려지는 모임이 있다.

대구클라이밍스쿨 (http://cafe.daum.net/tcs85)은 이달 7일 수성구의 한 실내 암장에서 28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이날 암벽등반에 첫발을 내디딘 신입생은 10대 여고생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최고령 교육생 김달호(63'김천) 씨와 고3학생인 딸(백솔'19)과 함께 입교한 서희숙(49'여'김천) 씨는 김천시 산악연맹 구조대원으로 활동 중이다. 입교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암벽등반을 기초부터 확실히 배워서 산악 구조대원으로 봉사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1985년에 설립(설립자 김동태'70)된 대구클라이밍스쿨은 매년 무료 교육을 하고 있다. 27년 동안 배출시킨 클라이머만 해도 500여 명이 넘는다.

교육경비는 전액 동문들의 회비로 충당되고 있으며 매년 4월 셋째 주부터 시작하여 5주간 주말 야외 교육을 하고 있다. 전국에 등산교육과 관련된 단체가 많이 있지만 5주간 무료 교육을 실시하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교육은 팔공산 수태골 암장과 탑골 인공암장, 연경 도약대 등에서 이루어진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실전 위주의 교육으로 교육생 1인당 2, 3명의 선배 졸업생이 강사가 되어 밀착 관리한다. 이런 교육 시스템으로 인해 20여 년 교육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교육생은 졸업과 동시에 대구클라이밍스쿨 동문이 되고 나이순으로 서열이 정해져 서로 호형호제하는 관계가 된다.

곽해순(50) 동문회장은 인사말에서 "과거 클라이밍은 위험한 것이고 전문 산악인들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클라이밍을 즐기고 있는 실정"이라며 "안전장치를 제대로 갖추기만 한다면 비교적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권혁만 시민기자 ds5sbe@nate.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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